오퍼스-NH PE, 1년 반만에 신한중공업 엑시트 완료 내부수익률 47% 달성, 태화기업 협업 아래 ‘잭팟’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03 07:14: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 PE본부(이하 오퍼스-NH PE)가 신한중공업 엑시트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인수한 지 1년 6개월 만의 조기회수로, 내부수익률(IRR) 47%이라는 눈부신 실적을 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퍼스-NH PE는 신한중공업 부동산 법인 보유 지분 약 50%를 태화기업 측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투자원금 300억원의 배에 달하는 640억원으로, 오퍼스-NH PE는 부동산 법인 엑시트로 IRR 65%를 기록했다. 태화기업은 이번 딜로 부동산 법인 지분을 기존 50%에서 100%로 끌어올리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신한중공업 부동산 법인 매각은 태화기업에 조선업 운영법인을 넘긴 데 이은 후속 행보다. 태화기업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신한중공업 인수에 참여해온 파트너다. 작년 말 조선업 운영법인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오퍼스-NH PE는 조선업 운영법인 투자금 200억원보다 소폭 많은 218억원을 회수했다.
이번에 부동산 법인까지 태화기업에 넘기면서 인수 1년 6개월만에 모든 엑시트 작업을 끝마치며 IRR 47%를 달성했다. 수익배수(MOIC)는 1.7배를 기록했다.
인수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에서 눈에 띄는 포인트는 오퍼스-NH PE와 태화기업의 굳건한 파트너십이다. 이들은 각각 재무적투자자(FI), SI로서 2021년 8월 1900억원에 신한중공업을 인수했다. 이후 오퍼스-NH PE가 채무 규모와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주치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태화기업과 함께 현대중공업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썼다. 신한중공업이 작년 흑자 전환을 이뤄낸 비결이다.
엑시트 작업도 순항했다. 태화기업은 당초 조선 사업에 대한 콜옵션 조건만 내걸었다. 이에 오퍼스-NH PE는 부동산 자산의 원매자를 찾기 위해 작년 신한중공업을 조선업 운영법인과 부동산 법인으로 인적분할하며 엑시트를 위한 사전 작업을 단행했다. 그러나 태화기업이 부동산 법인 지분까지 높은 밸류에 모두 사들이면서 오퍼스-NH PE도 성공적인 엑시트 실적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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