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IPO]조단위 몸값 목표, 특례상장 트랙 택할까2021년 매출 약 370억…조단위 몸값 위해선 추정 실적 활용해야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09 07:30:2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협동로봇 제조업체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가운데 상장 트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추정 실적 반영이 가능한 특례상장 트랙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 이익을 끌어오지 않고서는 조단위 몸값이 어렵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증권사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PT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간이 참석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각 하우스가 제시한 방안을 토대로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체적인 상장 전략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두산로보틱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특례상장 트랙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룹 지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동로봇 1000대 판매 고지를 달성했다. 매년 매출 성장률도 70%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1년 기준 매출은 370억원 가량으로 전년(약 202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91억원에서 71억원으로 감소했다. 투자가 우선되는 성장 산업인 만큼 영업손실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아니다.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넘겨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다만 현재로서는 성장성과 실적의 괴리가 크다. 흔히 사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매출액비율(PSR),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등의 배수로는 조단위 몸값 실현이 쉽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적 규모로서는 어떤 배수를 이용하더라도 비경상적인 피어 그룹을 포함하지 않고서는 조단위 밸류가 나오기 어렵다"며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추정 실적을 반영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정 실적을 활용한다면 상장 트랙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IPO 기업의 경우 증권신고서 등 공식 서류에 실적이나 주가에 대한 관측을 기피하는 편이다. 한국거래소나 금융당국의 검토 과정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상장 이후 투자자와의 송사에 휘말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례상장 트랙을 택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고려해 재무 안정성이 낮더라도 상장을 허용한 제도이기 때문에 향후 추정치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 성장성 추천 제도 등을 활용하면 기술성평가 없이도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2021년 성장성 추천 트랙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투심이 부정적인 것은 변수로 꼽힌다. 증시 입성에 성공한 특례상장 기업들도 대부분 400억원 이하의 소규모 공모에 해당한다. 다만 협동로봇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크기 때문에 공모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상장사 몸값이 연초 이후 2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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