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매입채무 감소에도 현금창출력 '개선' 매출채권 회수도 늘어나, 현금실탄 5조원 장전…클라우드 분야 정조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3-13 13:03:2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7시4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지난해 매입채무 감소에도 현금창출력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채무 상환에 따라 현금 유출량이 늘어나 현금흐름 둔화가 예상됐지만, 매출채권 회수 덕분에 현금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영향이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삼성SDS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SDS가 보유한 현금실탄은 5조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사세 확장 속에서 매입채무 오히려 '감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입채무 잔액은 6762억원으로 전년대비 17.7%(1455억원) 감소했다. 부채의 일종인 매입채무는 외부 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외상매입금, 지급어음 등을 뜻한다. 통상 매입채무가 감소했다는 것은 외상대금을 적극적으로 상환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삼성SDS의 매입채무는 2021년까지 사세 확장에 따라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1년에는 무려 8217억원까지 불어났다. 1985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같은 시기 삼성SDS 매출이 13조6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입채무 증가는 기업 규모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됐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매출성장 속에서도 매입채무가 줄었다. 실제로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6.4% 증가한 17조2347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매출고를 1년 만에 다시 썼다. 하지만 자산총계와 비교한 매입채무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7.8% △2022년 5.6%로 오히려 감소했다.

더군다나 삼성SDS는 지난해 대규모 설비투자까지 단행했다. 경기도 동탄에 HPC(고성능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자본적지출(CAPEX)을 살펴보면 지난해 5919억원으로 전년대비 106.5% 증가했다. 공격적인 설비투자에도 매입채무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매출채권 회수로 현금흐름 개선…클라우드 투자 기대감
통상 매입채무가 감소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둔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매입채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SDS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2897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31.6%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을 이끈 요인은 매출채권으로 분석된다. 매출채권은 매입채무의 반대 개념으로 외부 업체로부터 받아야 하는 외상대금이다.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채권 잔액은 1조6515억원으로 전년대비 13.9%(2673억원) 감소했다. 매출채권 회수로 유입된 현금이 매입채무 상환으로 유출된 현금을 상쇄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삼성SDS의 매출채권 규모는 매입채무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증가했다. 2021년에는 1조918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8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자산총계와 비교한 매출채권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18.2% △2022년 13.8%다.
안정적인 운전자본 관리 덕분에 삼성SDS의 현금곳간은 풍족한 상태다. 지난해 삼성SDS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전년대비 9.5% 증가한 5조295억원에 달했다. 자산총계의 42%를 차지했다. 더군다나 지난해는 잔여 단기차입금까지 상환하며 완전 무차입 상태가 됐다.
삼성SDS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현금실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클라우드 분야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버 증설 등이 거론된다. 삼성SDS는 지난 1월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CAPEX를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M&A로 성장한 미스터블루, 당분간 '긴축' 행보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새 리더십 '재무+마케팅' 투톱 체제로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장현국 넥써쓰 대표 "현금 없지만 M&A 계속"
- 더블유게임즈가 마주한 더 무서운 '손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상장 후 첫 주총 '조용한 자신감'
- 엔씨소프트, 웹젠과의 '저작권' 소송전 2연승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공격적 M&A가 낳은 '영업권 부담'
- '새 수장' 위메이드플레이, 역성장 수렁 벗어나기 '시동'
- 컴투스, '스타 개발자' 문성빈 대표와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