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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연임 가닥 공모 절차 끝 지주 이사회 단독 추천…빈대인 회장 인가 남아

황원지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10 08:32:3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빈대인 BNK금융 회장 선임 이후 계열사 수장이 잇따라 교체됐으나 BNK투자증권은 대표 연임으로 안정을 택했다. 공모 절차를 거쳐 복수의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끝에 김 대표를 최적의 후보라 판단하고 지주 이사회에 단독 추천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최근 대표 선임 공모 절차를 완료했다. 새로운 후보자 면접까지 진행했으나, 김병영 대표가 단독으로 절차를 통과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공모 절차를 통과했을 뿐, 빈 회장 내정자의 인가가 남은 상태다.

BNK투자증권은 BNK자산운용과 함께 수장이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는 2019년부터, 이윤학 자산운용 대표는 2017년부터 각 사를 이끌었다. 두 대표는 모두 임기가 이달로 끝나지만, 연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빈 회장 내정자가 선임 이후 주요 계열사 대표를 모두 물갈이하면서 교체에 무게가 실렸다. ‘빈대인호’ 출범 이후 차기 BNK 부산은행장에는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가, BNK경남은행장에는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내정됐다. BNK캐피탈도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로 교체됐다.

김병영 대표는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2년부터 현대증권에서 리테일과 WM부문을 총괄했다. 이후 2015년 현대저축은행에서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을 지내고, KB증권에서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 KB저축은행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김 대표의 연임은 취임 이후 일군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BNK투자증권은 2019년 이전까지만 해도 순이익이 100억~200억원 수준을 유지했고, 자기자본도 4000억원 규모였다. 김 대표가 맡은 2020년부터 순이익이 껑충 뛰었고 이듬해 600억원대로 올랐다. 2021년 말부터 자기자본도 1조원대로 올라서면서 대내외적으로 중견사로 발돋움했다.

김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면서 BNK자산운용 대표 선임 절차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번 대규모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인물은 모두 BNK금융그룹 내부에서 성장한 사람들이다. 반면 KB증권 출신인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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