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엑시트' 맥쿼리 컨소, SK쉴더스 투자 성적표는 '보장수익률 상회' 투자원금 대비 1.8배 수익, IPO 차선책 불구 성과 '양호'
감병근 기자공개 2023-03-13 08:03:1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쉴더스 재무적투자자(FI)들이 5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원금 대비 1.8배 정도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작년 추진했던 기업공개(IPO)가 무산됐지만 이후 원매자와 신속히 협상에 임하면서 보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 케이스톤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로 구성된 SK쉴더스 FI 컨소시엄(이하 맥쿼리 컨소시엄)은 보유 지분 36.87% 전량을 EQT파트너스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EQT파트너스는 맥쿼리 컨소시엄 지분 외에 SK스퀘어(63.13%) 보유 지분 중 28.82%도 함께 인수한다. 기업결합신고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딜 클로징은 3분기로 예정된 상황이다.
맥쿼리 컨소시엄은 2018년 총 5300억원을 들여 당시 ADT캡스였던 SK쉴더스 지분을 매입했다. 맥쿼리PE가 4050억원을 들여 투자를 주도했고 케이스톤파트너스가 850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가 4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EQT파트너스가 맥쿼리 컨소시엄에게 지분 매입 대가로 지급할 금액은 9000억대 후반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맥쿼리 컨소시엄은 투자원금 대비 1.8배 가량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맥쿼리 컨소시엄이 SK스퀘어보다는 낮은 주당 가격을 적용해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SK스퀘어는 공시를 통해 SK쉴더스 지분 28.82%를 8646억원에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가격이 적용됐다면 맥쿼리 컨소시엄의 지분 매각가는 1조1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야 했다.
딜 클로징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맥쿼리 컨소시엄의 내부수익률(IRR)도 현재는 산정할 수 없는 상태다. 맥쿼리PE의 경우에는 SK쉴더스 투자에 활용된 펀드의 해외 출자자(LP)의 비중이 높아 딜 클로징 시점의 환율이 IRR을 상당 부분 좌우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각가를 살펴봤을 때 맥쿼리 컨소시엄은 보장수익률보다는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 확실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맥쿼리 컨소시엄은 SK쉴더스 지분 매입에 함께 참여한 SK스퀘어(당시 SK텔레콤)와 올해까지 연 IRR 6%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쿼리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작년 추진됐던 IPO와 비교해도 이번 매각이 상당히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다. SK스퀘어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이번 매각에서 기업가치(EV)를 약 5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작년 SK쉴더스 IPO 과정에서 산출된 EV는 5조6700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816억원에 피어그룹의 EV/EBITDA 평균 14.86배를 곱해 나온 수치다. 이번 매각에서 적용된 EV가 최선책으로 여겼전던 IPO와 비교해도 12% 수준만 깎인 셈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IPO가 계획대로 성사됐을 경우 맥쿼리 컨소시엄이 얻었을 수익은 투자원금 대비 1.9~2배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가치가 소폭 낮아졌고 매각 시기가 다소 늦춰져 수익률이 IPO보다는 낮아지겠지만 현 시장 상황에서 양호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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