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JB금융, 얼라인의 사외이사 후보 반대로 판도 '흔들'성제환 이사 '독립성 우려' 표명…김기석 후보 입지 확대 포석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14 07:52: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 삼양사 측 인사를 필두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JB금융 이사회에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가 신규 사외이사 추천에 그치지 않고 기존 후보 재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JB금융 경영진에 이어 이사회도 주주제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얼라인이 주주행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성제환 사외이사 'JB문화공간 대표' 활동 지적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은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 공시를 수정했다. 기존 결산배당 주당 900원과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 주주제안에 더해 성제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 반대 입장을 추가했다. 또 얼라인은 'JB금융은 훌륭한 사업성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저평가되어 왔으며' 문구를 삭제하며 날을 세웠다.

JB금융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유관우, 성제환, 이상복 3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상태다. 세 후보가 임기를 연장할 경우 김우진, 박종일, 정재식, 이성엽 사외이사와 함께 김기홍 JB금융 회장을 지지하는 현 이사회 멤버가 유지된다. 여기에 얼라인이 추천한 김 후보가 추가되느냐가 관건이었다.
얼라인은 성 후보의 이력을 문제 삼고 있다. 주총 소집 공고에 적시되지 않았으나 JB금융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수관계 법인 이력이 있어 독립성을 담보 할 수 없다는 게 얼라인 측 주장이다. 성 후보는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했고 JB문화공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얼라인은 추천 사외이사를 통해 2대 주주로 제한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였다. 최대주주인 삼양사도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에 배치해 자본배치 전략,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JB금융 경영진은 물론 이사회까지 나서 주주제안에 반기를 들자 얼라인은 주주행동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은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전체 주주에게 공개 서신을 보내 얼라인 추천 사외이사 선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얼라인이 성 후보 선임 반대로 응수한 것이다.
◇얼라인 추천 후보 선임되도 이사회 장악 한계
얼라인은 오는 30일 주총 전까지 김 후보 선임에 찬성하고 성 후보 선임에 반대 표를 던져달라고 주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제안을 관철하면 이번 결산배당 확대는 물론 향후에도 경영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얼라인이 김 후보 선임을 성사시켜도 단기간에 JB금융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지섭 기타비상무이사는 삼양홀딩스 재경실장으로 최대주주 삼양사 측 인사다. 의장인 유관우 이사는 최근 서신과 주주제안 설명자료를 내 기존 사외이사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사외이사들이 선임한 김기홍 회장을 포함해 이사진 전원이 한 편에 서 있는 셈이다.
얼라인은 JB금융에 대한 주주행동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고 성 이사 선임이 부결되면 JB금융 입장에서 주도권까지 내주진 않더라도 얼라인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추후 이사회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3월에는 사외이사 4인의 임기가 만료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