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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최은주 모태펀드 본부장 "출자 심사 '수익성'에 초점"지난달 펀드운용2본부장 부임, 산업 트렌드 고려한 사업 구상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15 08:11:4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출자사업에선 정책 목적 부합 여부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해왔다. 앞으로는 심사 과정에서 펀드 수익성 창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반영할 계획이다."

최은주 한국벤처투자 펀드운용2본부장(사진)은 최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향후 출자 사업 심사에서 수익성에 포커스를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펀드 수익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문화 계정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K-문화일반 분야의 경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비목적 투자를 60%로 높여 설계했다”고 말했다.

올초까지 혁신투자본부 혁신투자1팀장을 맡았던 최 본부장은 지난달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1982년생으로 한국벤처투자 설립 이후 최연소 본부장이 됐다. 변호사 출신으로 엔젤투자 뿐 아니라 펀드 운용, 조사 분석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다. 출자사업과 자펀드의 사후관리와 다양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2013년 한국벤처투자에 합류했다. 합류 이전엔 한화생명과 법무법인,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활약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인프라 투자, 기업금융 자문, 벤처투자조합 자문까지 담당했다.

한국벤처투자 합류 이후엔 출자사업과 사후관리, 문화 분야 사업 관리, 정책 연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벤처투자가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항상 고민해 왔다. 펀드운용2본부장으로서 각오도 이같은 고민과 맞닿아 있다.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양질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내부 구성원들이 하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인식하면서 효율화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이 지휘하는 펀드운용2본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출자사업 이외 계정의 출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담당하는 출자기관만 11곳이다. 출자 계정만 15개에 달한다. 담당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구성원당 생산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양한 정부부처의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는 만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업하는 부처와 활발하게 소통해 모태펀드 사업에 대한 상호이해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수시로 간담회도 마련해 운용사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출자사업 관련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각 부처의 목표가 벤처투자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벤처투자 확대의 목적과 목표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출자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연구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펀드운용2본부에선 약 7400억원의 모태펀드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운용2본부가 진행하는 출자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문화 계정은 5월까지 위탁운용사 선발을 완료한다. 특허 계정 등 기타 출자사업은 각 부처와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

펀드운용2본부는 벤처생태계 내에서도 신산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외 부처에서 힘을 주고 있는 신산업에 맞춰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새로운 분야나 소외된 분야를 발굴해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그만큼 펀드운용2본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우주 분야의 경우 국내에선 아직 태동 단계”라며 “우주 분야와 같은 신산업군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선점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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