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신한캐피탈, 사외이사 1명 증원…은행 출신 합류지난해 ESG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부담 가중…인원 확대 필요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17 07:10:4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데 이어 올해에는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는 신한은행 본부장 출신 인사로 이사회에 금융 실무 관련 전문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ESG위원회가 신설되면서 늘어난 기존 사외이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신중혁, 김진국 사외이사가 그대로 재추천 됐으며 신규 사외이사 후보가 한 명 이름을 올렸다. 선임이 완료될 경우 신한캐피탈의 사외이사 수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선임된 이광숙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는 이재석 전 신한은행 기관그룹 본부장이다. 이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나왔으며 신한은행 준법감시실장과 기관고객부장 등을 지냈다. 임추위는 이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금융 실무 경험을 보유한 금융 및 법률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의 합류로 이사진 내 신한은행 및 지주 출신 인사의 수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신한금융그룹 GIB그룹장 등을 지냈으며 김태연 비상임이사는 신한금융지주 재무팀장과 재무팀 본부장, 회계본부 상무 등을 역임했다. 정 사장과 김 이사는 모두 올해 초 1년씩 연임을 확정 지었다.
신한캐피탈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사회의 역할을 고려해 이사진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신한캐피탈 이사회는 경쟁 캐피탈사들에 비해 많은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외이사 수는 비슷하거나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신한캐피탈은 이사회 내 총 5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ESG위원회 등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4개의 소위원회만 운영됐지만 지난해 9월 ESG위원회가 새롭게 설치되며 그 수가 늘어났다.
KB캐피탈,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 경쟁사들 중에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신한캐피탈이 유일하다. 하나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은 4개의 소위원회만을 운영하고 있다. KB캐피탈은 명목상 6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으로 나눠 운영되는 방식이다. KB캐피탈 역시 실질적으로는 4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의 수는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이 각각 4명이며 신한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이 각각 3명이다. 상대적으로 신한캐피탈 사외이사들에게 업무 부담이 과중되는 구조다. 현재 신한캐피탈 사외이사들은 모두 4개 이상의 소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중혁 사외이사의 경우 5개의 소위원회에 전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자가 선임되고 나면 사외이사들은 각자 3~4개의 소위원회를 나눠서 맡을 수 있게 된다. 이 후보자가 참여할 소위원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통한 별도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해당 안건은 이번 주총에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수 확대로 이사회 내 다양성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9월 이광숙 한국공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발탁하는 등 다양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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