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사장, 삼성SDS 잔여 지분 '블록딜' 상속세 납부 목적, 주주명단서 빠질듯…이재용 회장 행보 관심
황선중 기자공개 2023-03-31 07:43: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 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주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이서현 이사장, 삼성SDS 지분 '블록딜' 처분
30일 삼성SDS에 따르면 최근 이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1.95%(151만1584주)에 대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종가(11만7900원) 기준으로 1700억원이 넘는 규모다. 공동 매각 주관사인 씨티은행과 JP모건체이스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달 2일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처분하기 위해 KEB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신탁계약 기간은 지난달 2일부터 내달 28일까지였다. 주식 처분 목적은 상속세 납부였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SDS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3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삼성SDS 지분 1.95%(150만9430주)를 처분했다. 당시에는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SDS 지분(1.95%)을 매각했지만, 이번에는 이 이사장만 블록딜을 진행했다. 만약 블록딜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주명단에서 이름이 빠진다.
삼성SDS 경영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그간 삼성SDS에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위만 유지했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SDS 최대주주는 삼성전자(22.58%)다. 2대주주는 삼성물산(17.08%), 3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9.2%)이다. 삼성SDS 경영은 황성우 대표이사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삼성그룹 오너일가 지분 매각 이어질까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삼성SDS 지분 매각 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이사장뿐 아니라 이재용 회장과 이부진 사장 모두 상속세 납부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SDS 지분을 처분해도 지배력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삼성SDS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만큼 지분을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삼성SDS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26.4% 증가한 17조2347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삼성SDS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해마다 현금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면 해마다 꾸준히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도 결산기준 배당총액은 247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33.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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