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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조 유니콘 '트릿지' 상장 공식화, 국내vs미국 저울질 시리즈D 펀딩 이후 직상장 확정, 연내 플랫폼 수익화 주력

김지효 기자공개 2023-04-10 08:15:5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애그테크 유니콘 반열에 오른 트릿지(Tridge)가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해외 고객이 대부분인 사업 특성상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입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는 그동안 구축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플랫폼 수익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릿지는 올해 말 증시 직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 혹한기 속에서 3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리즈D 펀딩을 마치고, 다음 로드맵으로 상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릿지가 상장 계획을 굳히면서 타깃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트릿지 핵심 고객의 90% 이상이 해외기관이라는 점에서 미국 증시 입성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에서 이 같은 고객 구성을 확보하고 있는 B2B 기업은 트릿지가 유일하다. 트릿지는 글로벌 농산물 무역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트릿지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트릿지는 올해 상장 준비와 함께 데이터 플랫폼 수익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글로벌 농축수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사업을 추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데이터 플랫폼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고객 유치와 고객 유지를 위한 비용, 제품 다각화를 위한 부담이 매우 낮아져 연내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트릿지는 세계 여러나라에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규모 풀필먼트 실험을 단행했다. 표준화된 거래품질과 최적화된 결제구조를 찾아나서며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축적했고, 거래관리용 풀필먼트 매니지먼트 시스템(FMS) ERP 개발 성과로 녹여냈다. 올해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FMS ERP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트릿지의 데이터 플랫폼에는 매월 약 200여만의 B2B 유저가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중이 아닌 기관 간 거래로 시장 참여자 수가 적은 시장임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트릿지는 플랫폼을 통해 전년대비 4배 수준인 1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40여개국에서 발생한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트릿지는 2014년 한국투자공사(KIC)와 도이치뱅크에서 글로벌 트레이딩, 투자 업무를 담당한 신호식 대표가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캐시버닝(의도적인 출혈경쟁) 없는 농업부문 디지털전환(DT)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했다. 글로벌 시장 참여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포레스트파트너스, 미국 금융사 액티번트캐피탈,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트릿지 관계자는 “테크기업들은 지난해 안정적 수익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 등 여러가지를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도전적 환경에 있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준비를 마친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릿지 해외 진출국 현황. 출저=트릿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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