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인사의 제1원칙 '적재적소'" 취임 100일간 경영 체제 정비 완료…"초기 기술기업 지원 벤처 자회사 설립 앞당길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3-04-12 08:21:2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 하나다."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사진)은 11일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는 김 행장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김 행장은 IBK신용정보 대표이사 선임을 끝으로 자회사 8곳 중 7곳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을 마쳤다. 또 최근에는 신임 사외이사 2명에 대한 선임 작업도 완료됐다. 지난해 3월 임기가 만료된 후에도 1년간 자리를 유지했던 신충식 사외이사 후임이 정해졌다. 공석이었던 사외이사 자리도 채워지면서 사외이사 4인 구성이 완성됐다.
김 행장은 "현재 임기가 도래한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모두 완료했다"며 "지난 2월 초 직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인사제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내부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 후 분주한 100일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산에 따른 위기 대응과 함께 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대표들을 직접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장에서 경영 애로사항과 고민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힘썼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밝힌 '가치금융'이라는 생각을 담은 IBK 미래상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설정했다"며 "내실 있는 비전 추진을 위해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이라는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수립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기은의 벤처 자회사 설립 논의에 관심이 쏠렸다. 김 행장은 기술기업의 성장금융 경로를 빈틈없이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1~3년 차 초기 기업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내몰려 우수한 기술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모험자본을 과감하게 지원해 초기 기술창업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평소 기술 육성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원도 부족하고 땅덩어리가 작은 우리나라가 가진 건 인력과 기술뿐이라는 분석이다. 선진국 반열에 안착하기 위해선 전 세계에 통하는 기술을 개발, 사업화, 그리고 성장해 나가는 데 기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벤처 자회사 설립 계획을 질문에 김 행장은 "벤처 자회사를 설립하려면 정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벤처기업, 창업기업 위주로 재투자 등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금 융통이 안 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엔젤영역에 있는 초기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마중물 역할을 해 성장 경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에서 위험이 상당히 큰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기 어려우니 별도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는 게 맞다"며 "벤처 자회사 설립 시기를 앞당기는 노력 중이나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행장은 "정부, 그리고 정책금융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KB저축, 예수금 축소에 유동성 개선 '제한적'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신한저축, 최하위 유동성비율 개선책 신규 '예치금'
- 애큐온저축, 신임 사외이사 오현주 '금융 전문' 변호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J트러스트계열, 예치금 대신 '유가증권' 운용
- 예보, ALM 기반 운용체계 강화 나선다
- 우리금융저축, 지주 출신 비상무이사직 '부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경영승계 CEO 후보군 단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