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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넷마블 계열 메타버스엔터, 밸류 낮춰 투자유치 재도전조달 목표액 약 300억, '3000억→1500억' 기업가치 조정 후 재추진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21 08:33:4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 계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Metaverse Entertainment Inc.)'가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투자유치에 나섰다가 악화된 투심의 역풍을 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목표 밸류를 조정하고 다시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12일 VC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자금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목표 조달액은 300억원 정도다. 조달 밸류는 15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투자유치에 나섰을 때 대비 절반 가량 눈높이가 낮아진 수치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의 제로원펀드로부터 20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책정된 기업가치는 1000억원이다. 당시 투자에 나선 조합은 'KDB에이치엠지제로원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이후 하반기 추가 조달에 나섰다. 이때 내걸었던 목표 밸류는 3000억원 정도다.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올라가자 과감하게 밸류 눈높이를 높게 잡았다. 불과 수개월 사이 3배 가랑 기업가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시장 분위기만 봤을 땐 충분히 가능할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지난해 메타버스는 '열풍'이라고 표현될 정도였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발달로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사회·경제적 활동이 게임, 엔터테인먼트, 음악, 콘텐츠 산업 등으로 확장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생활양식과 산업현장이 언택트화를 넘어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대한 활용도가 올라갔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투자유치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빠른 속도로 금리가 상승했다. 대체투자 재원의 재분배가 빠르게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비상장사에 대한 투심은 얼어붙었다. 여기에 기업가치 인플레이션에 대한 문제도 모험자본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간 자본에 의해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숨을 골랐다. 시장 추이를 살피다 최근 다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모습이다.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2021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디지털 휴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웹툰·웹소설), 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도 개발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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