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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성과 공유 릴레이 이지스운용, 작년 수준 유지미실현이익 제외, 4년 연속 배당 기조 지속

윤종학 기자공개 2023-04-17 08:16:5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4년째 비슷한 수준의 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직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이 본업보다는 미실현이익분에 기대는 부분이 많았던 만큼 현실적인 수준의 배당금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주당 900원을 현금배당했다. 액면가(500원) 대비 180%에 이르는 수치다. 현금배당금총액은 146억원, 배당성향은 12%로 집계됐다. 배당규모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과거와 비교해 보면 성과공유에 소극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연히 배당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22년에도 직전년도와 같은 146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에서 미실현이익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항목으로 1474억원을 계상했다. 직전년도 대비 400%넘게 급증한 수치다. 책임투자의 일환으로 자사 펀드를 통해 투자한 부동산자산의 평가가치가 높아진 덕분이다. 다만 처분이익은 7억원에 불과하고 평가이익이 1456억원에 달해 대부분이 미실현이익에 속한다.

아직 손에 쥐지 못한 수익인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사라질 수도 있는 수익인 셈이다. 부동산자산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처럼 시시각각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반기, 1년 등 일정기간마다 감정평가를 통해 자산가치를 평가한다. 자산시장의 변화를 후행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지스운용 내부적으로는 미실현이익분을 제외하고 현금흐름이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만 배당금 규모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영업수익(3825억원)에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분(1479억원)을 제외하면 2021년 영업수익(2490억원)과 거의 유사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2013년, 2017년 비정기적으로 배당을 실시했다면 2019년부터는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배당금 규모도 2019년 50억원, 2020년 118억원, 2021년 146억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8년말 손화자씨가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던 지배구조에서 전략적투자자, 재무적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주주구성의 변화가 생기자 성과공유에도 적극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창업자인 고 김대영 전 의장의 미망인 손화자씨의 지분율은 2018년말 45.5%에서 최근 12.4%까지 떨어졌다. 빈자리는 지에프인베스트먼트, 가이아 제1호, 우미글로벌, 금성백조주택, 현대차증권, 한국토지신탁, 태영건설, 조갑주 이지스운용 단장 등이 채우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조갑주 단장 위주로 지배구조 재편을 꾀하고 있는 만큼 재원마련을 위해서라도 배당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공산이 크다. 조 단장은 지에프인베스트먼트를 활용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개인 지분 10.6%가운데 8.6%를 지에프인베스트먼트에 넘기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분 9.19%를 보유하고 있는 '가이아제1호'의 지분 22.22%도 지에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지에프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1월8일 경영자문 및 컨설팅, 부동산 컨설팅업, 부동산임대업 및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조갑주(24.09%) 단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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