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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수철 총괄법인장, 핵심 생산기지 '베트남' 사령탑②베트남 생산공정 효율화 몰두, 완전 자동화 목표

윤종학 기자공개 2024-11-18 07:49:28

[편집자주]

한세실업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버텨내며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투자를 감행한 부분들이 실적 개선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한세실업은 향후 주력 사업인 의류제조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벨은 한세실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은 한세실업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다. 2024년 기준 전체 생산량의 약 59%를 베트남 법인에서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연평균 6~7%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생산을 대체할 중요한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한세실업은 베트남에 한세TG, 한세VN, 한세TN 등 생산공장과 하노이, 다낭, 껀터 등에 생산 및 관리 법인들을 두고 있다. 각 생산법인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인물은 바로 신수철 베트남 총괄법인장(사진)이다. 신 총괄법인장은 생산공정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왔으며 향후 생산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외 근무 20년 '해외통', 2023년 베트남 사령탑 중책 맡아

신 총괄법인장은 해외 전문인력이 다수 포진한 한세실업 내에서도 해외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9년생인 그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뒤 대신통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 총괄법인장은 2000년 한세실업에 합류한 뒤 20년 넘게 해외법인 경력을 쌓아왔다.


2004년 니카라과 법인 공장장을 시작으로 2012년 니카라과 법인장, 2016년 본사 해외지원본부 부본부장, 2019년 베트남 TG법인장 등을 거쳤다. 2023년 3월 한세실업 베트남 총괄법인장을 맡아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베트남 총괄법인장은 베트남 내 주요 생산 및 관리 법인들을 통합관리한다. 큰 틀에서 각 생산법인의 특성과 역할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세부적으로 지능형 행거 시스템(Hanger Line), AGV(자동 무인 운반 차량), 자동 박스 머신, 등 첨단화된 자동화 기계 및 장치들의 도입을 생산 공정에 적용시킬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특히 중앙 집중형 관리 플랫폼인 'HAMS 시스템'과 완성 제품 관리 RFID와의 연계 및 품질 관리 시스템(QCS)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불량률을 낮춰 주요 글로벌 고객사에 일관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여기에 베트남 시황 분석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신 총괄법인장이 취임 이후 가장 집중한 부분은 생산공정의 효율화다. 이를 위해 린(Lean) 생산방식 안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린 생산방식은 과거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창안한 생산방식으로 기존의 수공업적 생산방식에서 나타나는 원가상승 및 대량 생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다. 숙련 기술자들의 편성과 자동화 기계 사용으로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더해 카이젠(Kaizen) 제안 시스템 강화도 신 총괄법인장이 집중한 부분이다. 카이젠은 모든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CEO부터 조립 라인 작업자까지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활동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조직 경계를 넘어 공급망으로 이어지는 구매, 물류등의 프로세스에도 적용되고 있다.

신 총괄법인장은 "직원들이 공정 개선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Kaizen 제안 시스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성과가 인정된 제안에 대해서는 인센티브와 함께 직무 프로모션의 기회를 제공해 회사 내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구축, 완전 자동화 목표

신수철 베트남 총괄법인장은 생산공정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완전 자동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도입한 지능형 행거 시스템과 자동 무인 운반 차량, 자동 박스 머신 등에 더해 공정 자동화를 가속화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자동화는 베트남 섬유 산업의 인력 변화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제조업 인력이 서비스업으로 이탈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자동화가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세실업 베트남은 최근 생산 공정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메카트로닉스 엔지니어 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메카트로닉스 팀은 자체 시스템 개발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지그(Jig)의 고도화와 3D 지그 개발을 통해 작업자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그는 똑같은 작업을 반복해서 대량생산하는 부품을 일정한 위치에 놓고 고정시킨 후 반복작업을 보조하는 역할을하는 자동화 설비의 일환이다.

신 총괄법인장은 "전 공정에 걸쳐 지그(Jig)를 적용함으로써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한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정 자동화와 동시에 로컬화 전략을 통한 인력 교육도 강화해 운영 효율성도 제고한다. 해외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통한 인재유치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신 총괄법인장은 베트남 내 관리자의 교육 강화, 현지 인력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적으로 장학금지원, 도서기부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신 총괄법인장은 "사회공헌 활동과 내부 역량 강화는 한세실업이 현지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직원과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현지 직원의 복지 강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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