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친화적이었던 코인원의 배당…올해는 달라질까 2022년 중간배당 100억원…차명훈 대표 53억원 수령 추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3-04-25 10:01:0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은 지난해까지 적극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넉넉한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2021년에는 20억원의 결산 배당, 2022년에는 100억원의 중간배당을 집행했다. 코인원의 최대주주는 차명훈 대표다. 차 대표는 더원그룹과 개인지분을 합해 과반이 넘는 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코인원은 2020년과 2021년 두 해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중 두나무(업비트)와 코인원 두 곳만 현금배당을 하고 있다. 코인원은 여전히 600억원이 넘는 이익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2022년 적자를 기록했고 지속되는 코인 약세장으로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늠이 어려워지면서 배당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1년 성과 2022년 중간배당으로 지급
코인원은 지난해 중간배당 100억원을 지급했다. 2021년 수입에 대한 몫이다. 총 발행주식수와 배당총액을 역산하면 1주당 1만4518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온다.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배당 규모도 커졌다. 2021년에는 2020년 수익에 대한 배당으로 1주당 8917원을 지급했었다.

코인원 최대주주는 더원그룹(34.31%)이다. 코인원 지주사격인 더원그룹의 지분 대부분은 차명훈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단일 지분 기준 2대주주는 컴투스홀딩스(21.95%), 3대주주는 차명훈 대표(19.51%)다. 차 대표는 더원그룹과 개인 소유를 합쳐 53.4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차 대표는 더원그룹 몫까지 포함해 53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컴투스홀딩스는 38억원의 배당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배당을 통해 컴투스홀딩스가 계상한 코인원 지분법 손실은 1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적자 전환 코인원' 이익잉여금은 충분…배당 기조 이어갈까
가상자산거래소 중 주주배당을 하는 곳은 두나무와 코인원 두 곳뿐이다.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설립자가 여전히 경영에 참여 중인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 김형년 부회장의 입지가 공고하다. 송 회장(25.64%)이 1대주주, 김 부회장(13.17%)이 2대주주다.
코인원도 설립 이후 차명훈 대표가 꾸준히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2015년 데일리금융그룹에 한차례 회사를 매각한 바 있으나 이후 차 대표가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회수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찾아왔다.
이익을 낸 후로 주주친화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한 코인원이지만 올해는 미지수다. 지난해도 2021년 영업에 대한 중간배당만 집행했을 뿐 결산배당은 하지 않았다. 1735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349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1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장세 회복이 더디고 고정 지출은 늘면서 올해 흑자 전환에도 적신호가 켜져 있다. 여기에 전직 직원의 상장 뒷거래 논란으로 신규 상장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하면서 거래 수수료 수익에도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지급할 여력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73억원의 이익 잉여금이 남아 있다. 2020년까지 209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2021년 70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898억원까지 불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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