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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의 위기와 기회]'상장 멈춤' 아냐…정상 운영 위해 잠시 숨고른다③올해 기조는 '적극적 상장'…재정비 후 유망 프로젝트 발굴 지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3-04-20 10:19:48

[편집자주]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흔들리고 있다. 상장 브로커 이슈, 실적 악화 등 내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적으로 입을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코인원은 2014년 설립 이후 가상자산 혹한기를 수차례 겪어왔다. 그러나 매번 위기에서 기회를 찾으며 생존의 공식을 만들어 왔다. 코인원은 이번에도 시장 지배사업자 두나무와 빗썸의 대항마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정면돌파가 시련을 이겨낼 강수가 될 수 있을지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위믹스 단 하나를 상장하는 데 그친 코인원이 '적극적 신규 상장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당초 코인원은 위믹스 재상장을 시작으로 시장 파급력이 있는 가상자산을 상장시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과거 상장 뒷거래 논란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코인원 상장 인력, 절차, 관련 업체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상장을 추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코인원 측은 최근 이슈와는 별개로 유망한 가상자산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내외부 상황을 고려해 당장 2분기부터 공격적 상장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작은 '적극 상장'…이슈 발생 후 '옥석 가리기' 돌입

4월 중순이 지났지만 올해 코인원이 상장한 종목은 위믹스(WEMIX) 한 개다. 원화마켓에 26개 종류를 상장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위믹스는 코인원이 띄운 승부수였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차원에서 상장폐지했던 종목을 두 달만에 다시 상장시켰다. 고객 유치를 통한 점유율 상승을 노렸다.

유일한 위믹스 상장 원화거래소라는 타이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17일 기준 코인원이 위믹스 글로벌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9%다. 순위는 2위다. 한때는 전체 거래량의 40% 이상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1위였다. 현재는 해외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가 24.1%로 1위 거래량을 점유하고 있다.

코인원은 올해 위믹스처럼 시장 파급력 있는 가상자산을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남역 납치·살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퓨리에버(PURE)코인과 상장 뒷거래 논란으로 인해 상장을 추진하기 조심스러워졌다.

이에 상장 대신 솎아내기에 돌입했다. 올해 거래 유의종목으로 20여 개 코인을 지정했고 이 중 13개를 상장폐지했다. 사유는 다양하다. 러쉬코인(RUSH)은 가상자산 지갑 해킹 이슈로 심각한 보안문제가 발생했고 퓨리에버의 경우 투자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업 지속 능력이 부족한 곳들도 다수 존재했다.


◇기조는 변함 없어…일정 따라 상장 계속 한다

코인원은 올해 상장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잠시 숨을 고를 뿐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내부 정책은 그대로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신규상장을 유치하겠다는 기조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최근 이슈가 많아 예정대로 빠르게 진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급한 건 가상자산 전수조사다. 청탁 요청이 들어간 코인은 29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몇 개의 코인이 뒷거래를 통해 상장 완료됐는지는 미지수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하겠다"며 "기준미달 시 내부규제에 따라 빠르게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사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상장 논란을 일으킨 건 국내 업체들이 발행한 일명 '김치코인'이다. 일각에서는 코인원이 당분간 국산 코인 상장을 조심스러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코인원은 상장심사 시 김치코인에 대한 불이익을 적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발행업체, 국적에 따라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불거진 브로커, 허위정보 공시 등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지 조금 더 엄격하게 따져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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