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코그, 이종원 대표 1인 체제…첫 배당 눈길②ETF·수익증권 등 금융자산도 운용
박기수 기자공개 2023-04-26 09:56:52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6: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 체이스', '엘소드'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코그(KOG)의 최대주주 이종원 대표가 회사로부터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는 첫 배당이다. 코그는 국내·외 게임 매출 외 금융상품을 통해 수익 실현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그는 작년 중간배당으로 34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코그의 최대주주는 이종원 대표로 지분율은 98.28%이다. 지분율대로라면 이 대표는 작년 배당으로 약 33억4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예측된다.
코그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연도는 2013년과 2020~2022년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코그는 2019년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해당 시기 유한회사는 감사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회사 전환 이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로는 첫 배당이다.
이종원 대표는 코그의 설립자로 2000년대 초반 설립 이후 코그의 공고한 '1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지분율 역시 이전부터 현재 수준인 약 98%를 유지하면서 대표이사 역시 단독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지분율 변동이 없다는 점은 다시 말해 이 대표가 현재까지 외부 투자 없이 코그를 운영해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그랜드 체이스 등을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공급하면서 글로벌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게임 매출 외에도 금융자산 투자를 통해 이익 실현을 노리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수익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그는 ETF와 상장주식, 수익증권등을 27억원에 취득했다. 작년 말 기준 평가금액은 23억8451만원이다. 2021년 말 평가금액(28억원) 대비 1년 동안 약 3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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