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 콜옵션 발판 '지배력' 강화 최근 9차례 장내 매수로 '책임 경영' 의지 표출, 올해 60% 성장 목표 제시
정유현 기자공개 2023-04-27 08:10:0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감성코퍼레이션 최대주주가 안적정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지배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차례 장내매수를 진행하더니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콜옵션(매도청구권)까지 행사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보인 행보라는 점에서 올해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인 ㈜드리온이 지난해 2월 발행한 7회차 CB의 콜옵션을 행사했다. 김 대표는 15억원(69만1244주), 드리온(13만8248주)은 3억원 규모의 CB를 사채권자로부터 사왔다.

7회차 CB발행 당시 김 대표와 드리온의 지분율은 각각 25.05%, 5.58%였지만 기발행 CB의 주식 전환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으로 신주가 발행되며 콜옵션 행사 당시 지분율이 22.38%, 5.23%로 낮아졌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CB가 주식으로 전환이 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23.14%, 드리온은 5.38%로 소폭 확대된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2월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6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이 CB는 전량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인수했다. 발행당시 전환가는 2250원, 주식으로 전환 시 266만6666주를 확보한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3.4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CB발행 후 주가가 하락하며 전환가가 1575원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가 오르며 217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감성코퍼레이션이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궤를 함께한다. 감성코퍼레이션의 2022년 매출은 1174억115만원, 영업이익 162억4755만원, 당기순이익 150억829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310%, 5260% 증가한 수치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사업은 ‘스노우 피크’ 어패럴 중심의 의류사업부문과 모바일 보조배터리 등의 주변 기기 브랜드인 ‘엑티몬’이 포함된 모바일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 문화가 확산되며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 피크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고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해 의류사업부문 매출은 971억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1%로 증가했다.
스노우 피크 효과로 최대 실적이 예고되며 올 초부터 주가가 2000원대를 회복했고 글로벌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르는 추세다. 26일에도 전일보다 6.15%오른 28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호실적과 더불어 최대주주인 김호선 대표의 장내 매수 움직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3월 말부터 9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저점 매수를 하는 행보와 반대로 주가가 상승해도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7회차 CB 투자자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전환청구가 개시됐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점이 주목된다. 만약 현 주가가 고점이라 판단이 되면 주식으로 전환해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을 것이다.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만큼 주가 추이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전년대비 60% 이상의 매출 성장과 글로벌 진출 원년을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스노우피크의 여성 및 키즈 라인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또 무신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온라인 매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미래 기업가치와 책임 경영 의지 차원에서 지배력을 확대한 것이다”며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주주친화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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