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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보폭 넓히는 현대차-SK E&S, 통근버스 수소 전환 맞손 환경부 주도 사업 참여...2026년까지 2000대 전환 목표

정명섭 기자공개 2023-05-08 09:02:1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 경제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SK E&S가 정부와 수소버스 확산을 위해 손을 잡는다. 양사는 국내 주요 기업의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에 참여해 각각 차량을 공급하고 수소충전소를 설치·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포스코 등 8개사 통근버스 2000대, 2026년까지 수소버스 전환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SK E&S는 환경부 주도의 기업 통근버스 수소 전환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하이닉스, SK실트론, 삼성디스플레이 등 8개 기업이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사업이다. 8개 기업은 올해 임직원 통근에 사용하는 버스 25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도입할 수소버스는 총 2000대 규모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생산·공급하고, SK E&S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과 부산, 인천, 포항, 등 지자체 11곳도 참여한다. 지자체는 수소버스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SK E&S가 액화수소 충전소를 지을 때 협조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지원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환경부와 지자체, 기업들은 오는 4일 업무협약을 맺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차 측은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수소 고상버스인 '유니버스'의 제원과 장점 등을 설명한다. 유니버스를 시승하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포스코와 SK하이닉스는 수소 통근버스 도입 기업 대표로 향후 수소버스 전환 계획과 ESG 경영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수소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주행하는 자동차다.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은 짧아 버스와 트럭 같은 상용차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환경부 주도의 수소상용차 보급 지원단을 출범해 수소버스 등을 보급하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수소차 수요 확대 희소식...SK E&S, 美 기업과 수소생태계 확대에 1조 투입

아직 민간 차원에서 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 주도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건 현대차와 SK E&S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액화수소 연 3만톤을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수소차나 수소상용차 충전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수요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SK E&S의 과제다.

SK E&S는 SK그룹 수소 사업 전방에 서 있는 계열사다. SK E&S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국내 수소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하는 협력 소식을 가져오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국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기가팩토리는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전진기지로, 2025년부터 제품 양산이 시작된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수소상용차를 위한 액화수소 충전소도 구축·운영할 계획인데, 향후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1988년부터 수소차 연구를 시작한 현대차는 2018년에 전 세계 수소차 중 가장 주행거리(609km)가 긴 '넥쏘'를 선보였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넥쏘 판매량은 1만1179만대로 글로벌 수소차 판매대수(2만690만대)의 54%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넥소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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