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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수소경제]HD현대의 밸류체인 야심, 어깨 무거운 HD한국조선해양⑪바다에서 밸류체인 전 영역 역할… 정기선 사장 진두지휘로 계열사간 연계도 기대

강용규 기자공개 2023-04-17 07:30:49

[편집자주]

수소는 에너지 전환을 논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에너지원이다. 친환경적일뿐 아니라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라 '꿈의 연료'라고 불린다. 아직까지는 수소경제로의 진입에는 풀어야 할 기술적, 경제적 문제가 산적하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인 셈이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각광받아온 수소에 대한 정부 및 시장의 관심이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수소 경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더벨이 수소 산업과 관련한 우리나라 및 세계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국내 기업의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은 2021년 3월 수소사업 관련 로드맵 '수소 드림(Dream)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업스트림(생산)-미드스트림(저장 및 운송)-다운스트림(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의 전 영역에 걸쳐 계열사별로 역할이 배정됐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에 주목한다. 3단계의 밸류체인 스트림에서 모두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이 중에서는 청정수소 생산 등 익숙하지 않은 과제도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비전공' 영역에서 거둘 성과가 HD현대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의 핵심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 가보지 않은 길, 그린수소 생산-수소연료전지 개발

HD한국조선해양은 그룹 수소전략의 미드스트림 단계에서 액화수소탱크 개발이나 수소운반선 등 신선박 개발을 담당한다.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에게는 전공 분야다. 다만 미드스트림을 제외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단계에서는 모두 비전공 분야의 과제를 안고 있다.

업스트림 단계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을 사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그린수소'의 생산 및 사업화를 담당한다.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이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되고 있는 5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며 부유체 공급사로서 최종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수소 생산용 수전해시스템의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기존 해양플랜트 건조기술과 융합해 2025년 해상 그린수소 플랜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다운스트림 단계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추진선의 개발뿐만 아니라 그룹 지주사 HD현대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의 개발까지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외부 협업을 통해 조속한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앞서 1월 유럽 최대의 응용기술 연구개발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료전지 핵심부품 생산회사인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 MOU를 체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기업의 인수합병으로 개발 속도를 더욱 단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HD한국조선해양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료전지는 숙원사업인 만큼 필요하다면 인수합병도 불사하겠다"며 "투자 규모가 너무 크다면 지주사(HD현대)와 동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료=HD한국조선해양 IR프레젠테이션)

◇ 수소사업 속도 더하는 정기선 사장 친정 체제

HD현대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은 바다에 집중돼 있다. 이는 오너 3세 정기선 사장이 CES2023에서 꺼낸 화두 '바다의 대전환(Ocean Transformation)'과 맞닿아 있다고 재계는 바라본다.

정 사장은 CES2023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HD현대그룹이 바다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 및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소 드림 2030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정 사장은 2022년 3월 그룹 지주사 HD현대와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 함께 올라 친정 체제를 본격화했다. 두 법인 모두 정 사장의 친정 체제에서 수소사업 성과를 위한 움직임이 속도감 있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HD한국조선해양은 새 조직 SD사업부를 신설했다. LNG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선박 처리 시스템과 친환경 선박의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HD현대가 연료전지 개발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선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와 HD현대의 연료전지TF가 수소연료전지 및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 유기적으로 협동하며 대응해 나갈 것으로 바라본다. 실제 두 조직은 소속 법인만 다를 뿐 모두 경기도 판교에 지어진 HD현대그룹의 글로벌R&D센터(GRC)에 입주해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는 자회사 매각도 진행됐다. 지난해 4분기 중 HD한국조선해양은 △창죽풍력발전 △태백풍력발전 △태백귀네미풍력발전 △평창풍력발전 등 10년도 넘게 투자해 온 육상풍력 자회사 4곳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매각 대금 342억원은 신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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