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된 OCI, 자산은 어떻게 나뉘었나 사업회사 OCI에 유동자산 대거 분배, 속도감있는 신사업 추진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3-05-08 09:45:2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OCI로 나뉜 상태다. OCI홀딩스가 앞으로 OCI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며 태양광과 도시개발과 같은 일부 사업을 진행한다. 신설되는 사업회사 OCI는 그간 태양광 사업에 가려졌던 화학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OCI의 자산 분배 현황을 살펴보면 화학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자산 자체는 비슷한 규모로 나눴지만 현금화가 보다 용이한 유동자산의 경우 OCI홀딩스보다는 OCI에 몰아둔 것이 눈에 띈다. 신규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동자산을 주로 OCI에 분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OCI의 별도 자산총계는 3조7791억원이다. 분할계획서는 이 당시 재무상황을 기준으로 작성돼있다. 세부적으로는 지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자산 현황에 현재까지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OCI홀딩스와 OCI는 각각 1조8612억원과 1조9179억원으로 나눈다. 49대 51의 비율로 자산을 반반씩 가져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자산의 유동성이 용이한가에 따라 향하는 방향이 달랐다.
이를테면 OCI홀딩스는 1조768억원 규모의 유동자산 중 단 871억원을 떼갔고 나머지 9897억원어치 유동자산은 OCI로 분배됐다. OCI가 가져간 유동자산은 전체의 92%에 달했다. 특히 2793억원의 현금성자산은 OCI홀딩스와 OCI가 각각 233억원, 2560억원씩 가져가며 대부분 OCI의 자산으로 포함됐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도 대부분 OCI 자산으로 산입됐다.

비유동자산의 현황은 완전히 달랐다. 총 2조7023억원 규모의 비유동자산 중 OCI홀딩스에 배정된 자산이 1조7741억원어치로 전체의 65.7%로 나타났다. 1조5822억원 규모의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등에 대한 지분이 포함되며 비유동자산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나누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 중 많은 부분이 OCI에 귀속됨에 따라 상당한 비중의 부채도 안게 됐다. 전체 부채 1조2140억원 중 OCI홀딩스에 배정된 부채는 960억원으로 나타났다. OCI가 1조118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가져가게 됐다. 기존 OCI에 쌓인 이익잉여금과 적립금 등이 모두 존속법인에 남게 돼 OCI홀딩스의 자본총계는 1조7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OCI홀딩스의 부채비율은 5.4%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분할 전 OCI의 부채비율은 47.3%로 나타났다. OCI의 경우 139.8% 수준의 부채비율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OCI는 유동자산을 중심으로 이뤄진 재무현황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을 추진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율호머티리얼즈, 아쿠아메탈스·한양대연구소 MOU 체결
- [Company Watch]잘 나가던 인텔리안테크, 돌연 수익성 '주춤'
- [스팩 합병 디스카운트 점검]매출 300억 약속한 라온텍, 3분기 누적 '70억' 불과
- [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지분 11%'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지배력 높일 묘수는
- [스팩 합병 디스카운트 점검]'시총 30%' 뛴 엑스게이트, 400억 매출목표 달성 '글쎄'
- [thebell note]"피곤하지만 싫진 않아"
- 로우카본 “한국 특성 고려한 DACCS 기술 필요”
- '나스닥 상장' 캡티비전, 합병구조 '독특하네'
- [thebell note]스팩, '공급 과잉'의 그림자
- [Red & Blue]지배구조 재편 마친 드림텍, 신사업 기대감 커진다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삼성SDI, 국내 배터리사 최초 사외이사 의장 나올까
- [CFO 워치/SK네트웍스]입지 넓어진 유봉운 기획재무본부장의 고민은
-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재계 총수들 투혼 빛났다
- 5년만에 오너경영 복귀한 ㈜코오롱, 조력자는 안병덕 부회장
- 코오롱 4세 이규호 부회장 승진, 그룹 경영 전면에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여천NCC, 적자 탓 재무부담
- 입지 굳힌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 '이우현 체제' 안정화
- [캐시플로 모니터]'투자의 시기' 맞은 SK지오센트릭, 관건은 유동성
- [Value Match Up]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TSR 승자는
- '순이익 100% 배당' 한화토탈에너지스, 올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