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 road to IPO]유통가능물량 '26.9%' 주가 영향은⑧IB업계 "업계 평균으로 무리 없어 vs 코스닥 침체 전망에 이마저 부담"
서하나 기자공개 2023-05-18 12:55:42
[편집자주]
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사가 탄생한다. 나라셀라는 1990년 설립돼 이른바 '국민와인'으로 불리는 칠레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구대륙과 신대륙을 아우르는 1000여종 와인을 국내에 공급하는 주류 수입사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온라인·프리미엄 와인으로 저변을 넓히고 나아가 국내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라셀라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와인 1호 상장사 타이틀을 앞둔 나라셀라의 기업공개(IPO) 여정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6월 초 상장이 목표인 나라셀라의 기업가치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나라셀라의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6.9%에서 변동없을 전망인데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 업계선 유통 가능 물량이 업계 평균 수준임에도 최근 코스닥 시장이 침체된 상황을 감안해 이마저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16~17일간 양일간 수요예측 일정을 거쳐 오는 22~23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함께 예상 시가총액은 1288억원에서 1545억원 사이로 결정했다. 할인율 21.52%~34.60%를 적용해 주당 공모가액은 2만원에서 2만4000원 사이로 책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90억원에서 348억원 사이가 된다.
이번 IPO를 통해 상장 예정인 주식 수는 643만9038주다. 이 가운데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45만주로, 신주모집 123만2500주와 구주매출 21만7500주 등으로 구성됐다.
증권가에선 나라셀라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초기 유통 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아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일각에선 최근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이마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경기와 기업 실적 부진 여파로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최악을 상정하더라도 코스닥지수 최대 가능 하락률은 10% 이내로 제한될 것"이라며 "코스피 2200선을 국내 증시의 중장기 진 바닥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주요 주주들의 유통 가능 물량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뒀다. 우선 최대주주인 나라로지스틱스(상장 후 기준 지분율 51.9%, 334만830주)는 상장 후 약 1년 6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 또한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의 지인들이 프리IPO시 구주매각한 지분 4만2090주(0.7%)도 상장 후 6개월 간 매각이 제한된다.
2대주주인 벤처캐피탈(VC) 에이벤처스도 의무 보호예수 물량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보호예수 물량을 추가했다. 상장 후 지분율 22.04% 중 17.01%를 유통 제한 물량으로 설정했다. 상장 직후 5.03%의 지분만 자유롭게 매각이 가능하고 상장 후 1개월부터 12.34%,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 다시 3.47%를, 6개월 뒤 1.74%의 지분 매각이 점차적으로 가능해진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6만6498주(1%), 기타주주 7만6618주(1.2%) 등도 각각 예탁일로부터 1년, 6개월간 보호 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이에 따른 유통 제한 물량은 총 73.1%, 유통 가능 물량은 26.9% 등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유통 가능 물량은 30% 안팎으로 파악돼 이는 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약 30연의 업력을 보유한 나라셀라는 지난해 초부터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와인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전파하는 와인 문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포부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리테일 매장 확대, 해외법인 운영자금 및 와인문화공간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와인 유통업계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L&B, 현대백화점그룹의 비노에이치, 롯데그룹의 와인 카테고리 전담팀 '프로젝트W' 등 대기업뿐 아니라 아영FBC, 금양인터내셔날 등 와인 수입 유통 업체들도 라인업 확대 등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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