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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주단, 출범 20여일 만에 8곳 협의체 가동 상호금융권 포함돼 협약 체결 사업장 급증 영향

김형석 기자공개 2023-05-22 08:15:2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을 체결하는 사업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건설 사업장의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자, 이들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한 금융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전 금융권 부동산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과 PF대주단 상설협의회 사무국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부동산PF 대주단을 구성한 사업장은 8곳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전 금융권 부동산 PF 대주단이 출범한 것을 감안하면 2~3일에 한 곳씩 대주단이 구성되고 있는 셈이다.

대주단 자율협약이 진행중인 사업장은 서울과 경기, 부산, 울산 지역 등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과 상가 등 다양하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와 농협 상호금융 등 5개 상호금융중앙회와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PF대주단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벨

이들 사업장의 대주단은 만기연장이나 이자 상환 유예를 진행하고 분양률 제고를 포함한 사업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추후 사업 재개가 불투명할 경우 새로운 사업자도 모색할 예정이다.

당분간 전 금융권 부동산PF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사업장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남대문 삼부빌딩 개발사업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한 해당 재개발 사업은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건물에 296세대의 주거시설 및 약 1028평 규모 상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4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착공 시일이 지연됐다. 결국 롯데건설은 남대문칠일PFV에 출자한 100억원을 손실처리했다.

결국 해당 사업에 대출을 해준 금융사들은 이달 말까지 사업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매각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자금을 댄 금융사는 새마을금고(대출금 415억원), 현대커머셜(25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더블에스남대문제이차(삼성증권, 100억원), DB캐피탈(55억원) OK캐피탈(300억원) 등이다.

울산 반구동 공동주택 건설사업 역시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 2021년 10월 시공사가 수주했고, 올해 2~3월 분양 예정이었다. 해당 사업에 대출을 제공한 금융사는 삼성증권이 6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400억원), 현대커머셜(300억원), 롯데카드(2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200억원) 등이다. 총 출자금액은 1700억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 금융권 부동산 PF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사업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에는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새롭게 자율협약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현재 자율협약을 개시한 사업장의 상당수는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PF 관련 유동화증권(ABCP) 금리도 하락하게 되면 자율협약을 체결한 사업장 상당수가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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