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레이저옵텍, 스팩 합병으로 1000억 몸값 도전하나금융23호스팩과 소멸 합병 추진…하나증권, 올해 네번째 스팩 트랙레코드
남준우 기자공개 2023-05-24 07:23:2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옵텍이 하나금융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이 성사된다면 향후 약 1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올해 네 번째 스팩 합병 트랙레코드 쌓기에 나선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23호스팩은 최근 레이저옵텍의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번 합병은 비상장법인이 스팩을 흡수합병하는 '소멸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레이저옵텍은 오는 11월 6일 코스닥에 우회 상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23호스팩과 레이저옵텍의 합병 비율은 1대 0.2201673로 책정됐다. 스팩 공모가 2000원을 기준으로 신주 상장일의 기준 가격은 약 9000원이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책정한 레이저옵텍의 합병 직후 시가총액은 약 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레이저옵텍의 영업가치와 비영업자산 가치 등을 합한 기업가치를 약 1226억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반 직상장에 비유하자면 할인율 적용 전 시가총액을 이같이 제시한 셈이다. 레이저옵텍의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이 근거다.
레이저옵텍은 세계 최초로 건선과 백반증 치료 등에 활용되는 311nm 파장의 고체 UV 레이저인 팔라스(PALLAS)를 독자 개발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이외에도 피콜로(PicoLO) 레이저로 ‘2019 대한민국 기술대상’, ‘2020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레이저옵텍의 최대 장점은 수출 기반의 탄탄한 실적이다. 레이저옵텍은 작년 매출액 300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액만 194억원이다. 1년 사이 해외 매출액만 약 94%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감사인인 한미회계법인은 향후 2027년까지 약 8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영업이익은 2025년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7년 236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스팩이 성사되면 하나증권은 올해 총 네 개의 스팩 합병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19·20호스팩은 각각 팸텍과 우듬지팜과의 합병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22호스팩은 비에스지파트너스와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향후 엑시트 성공 여부에도 눈길이 간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23호스팩에 전환사채(CB)와 보통주를 합쳐 총 1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보유 주식 수는 CB 전환 가능 주식 수를 합쳐 총 130만주다. 주당 취득가액(1000원)을 고려하면 상장 성공 시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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