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차세대 지형도]'3세 막내' 구본권 영업부문장의 젊은 리더십⑤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장남, 작년 전무 '초고속 승진'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23-05-30 07:28:37
[편집자주]
소유와 경영이 드물게 분리되는 국내에서 오너기업의 경영권은 왕권과 유사하게 대물림한다. 적통을 따지고 자격을 평가하며 종종 혈육간 분쟁을 피할 수 없다. 재계는 2022년 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과 함께 4대그룹이 모두 3세 체제로 접어들었다. 세대 교체의 끝물, 다음 막의 준비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주요기업 차기 경영권을 둘러싼 후계 구도를 THE CFO가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 3세대 경영인들 중 '막내'인 구본권 전무는 유일하게 C레벨 경영인이 아니다. 1984년생으로 올해 40세를 맞이한 구본권 전무는 LS엠앤엠(옛 LS니꼬동제련)에서 영업부문장을 맡고 있다.최근 다른 3세 경영인들이 소속 회사를 바꾼 와중에 구본권 전무는 비교적 장기간 LS엠앤엠에서만 경력을 쌓고 있다.
같은 3세 경영인인 구본규 사장은 LS일렉트릭과 LS엠트론을 거쳐 현 LS전선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 역시 ㈜LS와 E1을 거쳐 LS일렉트릭에 소속돼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역시 LS엠앤엠을 거쳐 현재 예스코홀딩스 대표직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구본권 전무만 비교적 '한 우물'을 파고 있다. 구본권 전무는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LS엠앤엠은 현재 오너 경영인이 없는 LS그룹 계열사로 전문경영인인 도석구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이외 구본권 전무의 당숙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사내이사로 소속돼있다.
구본권 전무는 2010년 경영 컨설팅사인 엑센츄어에 입사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LS전선에서 경력을 이어가다 2016년 9월 LS엠앤엠 사업전략팀으로 이동했다. 올해 9월이 되면 만 7년을 꼬박 LS엠앤엠에서 채우는 셈이다.
구본권 전무는 다른 3세 경영인들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승진'으로 현 직급까지 올라왔다. 2017년 부장 승진에 이어 거의 1~2년 단위로 직급을 한 단계씩 높였다. 2018년 말 이사, 2019년 말 상무, 2021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직급도 바뀌었다. 이사 승진 시점 구 전무는 원료관리팀장이었다가 1년 뒤 상무로 승진할 때는 사업전략부문장으로 직급을 바꿔 달았다. 전무 승진 이후 작년부터는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영업부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구 전무가 영업부문장 자리를 꿰찼던 작년은 LS엠앤엠이 역대 최대 매출을 낸 해로 기록됐다. 작년 LS엠앤엠의 연결 기준 매출은 10조8786억원으로 사상 최초 매출 10조원을 넘겼다. 2021년 9조9015억원보다도 매출이 9.9%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5143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3544억원)보다 45% 늘어났다.
구 전무는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오너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하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