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프리IPO보다 밸류 두배합병 후 시총, 프리 IPO 밸류 2650억의 약 두 배…IB업계 "성장성 고려하면 적정 수준"
남준우 기자공개 2023-05-30 07:15:2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메가 스팩과의 합병에 도전하는 피아이이(PIE)는 합병 후 시가총액을 약 49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피아이이에게 메겨졌던 몸값의 약 두 배에 달한다.하나금융25호스팩 발기인들은 피아이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같은 몸값을 책정했다. 성장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시장에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대 이상으로 높은 몸값은 직상장을 고려했던 피아이이가 스팩 합병을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작년 프리 IPO 당시 몸값 약 2650억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하나증권과 주관사를 체결할 당시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원했다. 최대주주인 최정일 대표(지분율 42.56%) 외에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피아이이는 작년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50억원의 프리 IPO를 유치했다. 당시 전환가액을 고려하면 약 265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FI의 엑시트를 고려한다면 최소 3000억원 이상의 공모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IPO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 과정에서 하나증권을 비롯한 하나금융25호스팩 발기인들과 미팅을 시작하면서 스팩 합병을 선택지에 두기 시작한 것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라는 변수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의 현금 보유액을 고려하면 피아이이가 필요로 했던 공모액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더해 하나증권과 스팩 발기인들은 피아이이의 몸값을 3000억원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아이이의 성장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시장에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이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이차전지 솔루션 기업
스팩 합병은 기업가치를 절대 평가 방식으로 실시하는 만큼 발기인과 비합병법인 간의 의사가 일반 직상장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반영될 수 있다. 다만 거래소 예비심사 통과 여부와 더불어 예비심사 승인 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반대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수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례로 IBKS제13호스팩과 합병을 준비했던 스튜디오삼익은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주주총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몸값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 속에서 세 차례에 걸쳐 몸값을 낮췄지만 결국 주주총회에서 스팩 일반 주주들의 반대표가 쏟아져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 발기인들은 파아이이의 최근 실적 성장세 등 다양한 사안을 고려했다. 2020년 6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 229억원으로 껑충뛰더니 작년에는 28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 등 해외에도 이차전지 제조공정 검사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헝가리에 종속기업인 Pie Hungary Kft.를 설치하면서다. 이를 근거로 외부평가기관인 이촌회계법인은 피아이이의 실적이 2027년까지 181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2027년까지의 추정 실적을 근거로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900억원으로 메겨졌다. 프리 IPO 당시 인정받았던 몸값의 약 두 배인 셈이다.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최종 합병 비율을 1대 0.7386615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피아이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차전지 검사 장비 솔루션 기업"이라며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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