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interview]"교보생명과 전략·비전 공유, 지속성장 여력 키우기"강영욱 교보AIM자산운용 대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30 08:10:2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AIM자산운용의 출범은 교보생명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있다. 지주사 전환에 앞서 대체투자 등 비보험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계열사로 존재하지만 악사보험그룹과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구조라 그룹 차원의 역량을 쏟아 붓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교보생명그룹의 눈에 들어온 게 파빌리온자산운용이다. 당초 대체투자 전문 계열사를 직접 설립하려고 했으나 파빌리온자산운용이 매물로 출회되자 335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에는 사명을 교보AIM자산운용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교보AIM자산운용의 초대 수장으로는 강영욱 대표(사진)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 재직 시절부터 대체투자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새 옷을 입은 교보AIM자산운용의 초기 기틀을 다지는 것부터 중장기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것까지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강 대표가 교보AIM자산운용에 합류한 시점은 지난달 3일이다. 자리를 옮긴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독립계 자산운용사였던 기존 조직에 교보생명그룹의 경영철학을 부여해야 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앞서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성장전략면에서 의견을 통일해야 했다. 과거에는 독립계라는 이유로 단기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보생명그룹 체제에서는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와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을 도모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구성원이 일부 이탈하는 성장통도 겪었다.

강 대표는 "파빌리온자산운용이 과거 국내 부동산 위주의 독립계 자산운용사였기 때문에 성장전략이나 목표면에서 교보AIM자산운용이 지항하는 방향과 다른 부분이 일부 존재했다"며 "이제는 교보생명그룹 계열의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존 부동산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 배경이다. 파빌리온자산운용 시절에는 '부동산/대체투자 사업부' 산하에 '투자운용1·2·3본부'와 '투자관리본부'가 위치하는 구조였다. '마케팅본부'와 '경영관리본부'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분류됐다.

강 대표는 부동산/대체투자 사업부를 '부동산본부'로 손봤다. 교보생명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인프라본부'와 '기업금융본부'를 함께 출범시켰다. 그룹이 보유한 주요 부동산을 유동화하고 바뀐 회계기준에서 준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리츠본부'도 새롭게 꾸렸다.

각 본부를 맡길 인력 유치에도 매진했다. 부동산본부에는 기존 권용록 본부장 외에 마스턴자산운용 출신의 고성관 본부장을 영입했다. 교보리얼코에서 손발을 맞췄던 정현운 본부장도 합류해 인프라본부를 맡았다. 정 본부장은 IBK기업은행 시절부터 인프라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기업금융본부는 KB증권 출신의 이진욱 본부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초창기 조직 세팅부터 세부적인 업무를 맡기로 했다. 교보생명 출신의 이수민 본부장은 리츠 전반을 관리한다. 현재는 자산관리회사(AMC) 인허가 등 향후 업무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그룹·비교보생명그룹 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미래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해외 재간접펀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외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취임 원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직의 기틀을 다니는 것'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현재 부동산·인프라 프로젝트 펀드와 교보생명그룹 차원의 블라인드 펀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중장기적으로 교보AIM자산운용을 '지속성장 가능한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이 곧 고객과 수익자, 주주, 조직원 등에서 온다는 본질적인 원칙 하에 시장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운용자산의 유형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하겠다는 의미다.

강 대표는 "'보험, 그 이상의 가치'라는 교보생명그룹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보AIM자산운용도 한 축이 됐으면 한다"며 "그룹과의 블라인드 펀드 설정 등을 통해 운용 기회를 확대한 이후에는 국내 및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비한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