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용 규모 확대를 통해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라이프자산운용이 활발한 인력 영입에 나서고 있다. ESG 행동주의 전략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평가 전문가를 ESG 매니저로 선임, 전문성을 강화한다. 동시에 채권 매니저 충원으로 기존 주식형 매니저 중심이었던 인적 구성도 다양해 질 전망이다.

31일 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내달 초 배문성 이스트스프링 채권 애널리스트(사진)를 ESG펀드 운용역으로 영입한다. 배 매니저는 합류 후 ESG펀드와 부동산 펀드를 담당할 계획이다.

배문성 매니저는 1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일해온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에서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재직했다. 이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국내외 기업의 심사평가, 여신 및 선박금융 등 폭넓은 업무를 수행했다. 심사평가를 진행했다. 2021년 말부터 채권시장에 뛰어들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에서 크레딧 분석 업무를 담당해 왔다.

라이프자산운용에서는 ESG 펀드 운용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수년 간 쌓은 기업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을 선정, 투자 결정 및 펀드 운용을 맡는다.

동시에 부동산 애널리스트 경력을 활용, 부동산 투자 분야도 부차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 매니저는 지난해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ESG 행동주의를 내세워 온 라이프자산운용에 필요했던 인사라는 평가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ESG 분야까지 확장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하우스다.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로 유명한 이채원 의장이 나서 2021년 출범했다. 기초체력이 좋지만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 투자한다는 가치투자 철학은 고수하되, 여기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까지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ESG 자금 집행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기관의 ESG 섹터 집행자금은 공공에서는 국민연금이, 민간에서는 시중은행이 중심이 돼 매년 증가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탄탄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이어 기관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기관으로부터 300억원의 자금을 받아 ‘라이프 True Value 1호’를 설정했다. 지난 4월 10일 설정된 ‘라이프 Endeavor 1호’ 또한 100억원의 기관 자금을 받아 결성했다. 기존 간판 펀드들 또한 지난해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변동성 관리에 성공하면서 올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배 매니저 영입으로 라이프자산운용의 인적 구성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의 남두우, 강대권 대표 모두 주식형 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매니저다. 현재 운용역 중 채권 전문 운용역은 없는 상황이다. 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배 매니저 합류로 전문성도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