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가치투자 한우물' 라이프운용, AUM 4000억 돌파작년말 3000억서 증시 반등에 두달새 1000억 모집
황원지 기자공개 2023-03-02 08:18:0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매섭다. 출범 1년 반만에 운용자산(AUM) 4000억원대 하우스로 단숨에 도약했다. 증시 반등에 가치투자 하우스에 관심이 쏠리면서 올 초에만 약 1000억원대 자금을 모집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의 AUM(설정원본+계약금액) 규모는 지난주 말 기준 4166억원으로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사명 변경 후 재출범했을 때만 해도 1000억원대를 밑돌았으나 1년 반만에 약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 초 증시 반등 시기 유입세가 강했다. 지난해 증시 폭락 후 올 1월 반등세에 가치투자 하우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는 해석이다. 올해에만 ‘라이프 Post Inflation Value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라이프 True 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라이프 True 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제2호’가 새롭게 설정됐다. 들어온 자금은 합쳐서 약 933억원 규모다.
기관 자금과 리테일 자금이 함께 들어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그간 주로 기관 자금을 모집해 투자해왔다. 실제로 ‘True Value’ 시리즈의 경우 기관투자자 한 곳에서 자금을 집행했다. 하지만 첫 리테일 펀드인 ‘라이프 Post Inflation Value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출시로 일반 투자자로부터도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 중 하나다.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건 2021년 6월이다. 2018년 설립된 다름자산운용을 강대권 전 유경PSG자산운용 CIO가 독립해 설립한 보이저홀딩스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라이프자산운용으로 바꿨다.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이사회 의장과 유경PSG자산운용 출신 매니저들이 다수 합류하면서 지금의 구조를 확립했다.
이후 ESG 행동주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관투자자 자금을 쓸어담았다. ESG 투자가 필요한 기관의 수요를 겨냥해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대표적인 펀드가 재작년 내놓은 ‘라이프 한국기업ESG향상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1호 출시 이후 2,3호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전체 설정액도 꾸준히 늘었다.
이와 동시에 행동주의 전략을 병행해 수익률을 높였다. 피투자기업에 대해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고 판단해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고, 이에 SK㈜는 실제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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