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ABL생명, 회계기준 바뀌니 결손금 10배 늘었다지난해 말 -430억이던 이익잉여금이 1분기만에 -4700억으로
서은내 기자공개 2023-06-05 08:07:4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의 결손금 규모가 한 분기 사이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보험업계에 시행된 회계기준 IFRS17과 IFRS9이 적용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그동안 ABL생명은 새 회계기준 적용을 앞두고 자본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1분기 새 재무지표들이 공개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수치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2일 ABL생명의 1분기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ABL생명의 이익잉여금은 -4726억원,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4827억원으로 기록돼 1분기 사이에 약 100억원 가량 결손이 줄어든 것으로 표시됐다. 해당 이익잉여금 수치는 올해 바뀐 회계기준이 적용된 것이다. 지난해 말 수치 역시 바뀐 기준이 맞춰 작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이 바뀌기 전 ABL생명의 이익잉여금 규모는 -429억원이었다. 이 수치와 비교해보면 결손금의 규모가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ABL생명의 결손금 규모가 이렇게 급증한 것은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으로의 전환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은 보험사 부채의 시가평가를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함께 도입된 IFRS9은 금융자산의 분류체계와 평가에 대한 기준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있다. 부채 부분과 자산 부분이 함께 변경되면서 그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바뀐 기준을 적용한 후 구체적인 자본 세부 항목들을 보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변동이 없으며 이익잉여금과 그밖에 기타포괄손익누계액도 수치가 변동했다. 이전 기준으로 볼 때 2022년 말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1271억원이었으며 새 기준을 적용하면서 같은 시기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3627억원으로 바뀌었다.
결손금 규모는 새 기준하에서 큰 폭 증가했지만 그보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증가폭이 컸기 때문에 자본총계는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8466억원에서 8966억원으로 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또 한 분기가 지난 지난 1분기 말 자본총계는 9162억원으로 약 200억원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소폭 증가하고 기타포괄손익누계액도 증가한 결과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ABL생명의 등급을 평가하면서 낸 보고서에서 "ABL생명은 IFRS17 전환 부담이 큰 편이며 회계기준 변경으로 순자산이 증가하지만 보험부채 부리이율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평가했다.
또 투자손익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IFRS9 도입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IFRS9 하에서는 금융자산을 분류할 때 해당 자산이 당기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각후원가' 자산이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대상으로 분류하기 위한 요건이 기존 기준보다 엄격하다. 이 때문에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즉 평가액이 당기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중이 높아진다.
ABL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계기준이 변경하면서 당기손익 인식 금융자산의 규모가 기존 4000억원에서 약 4조81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약 2%에서 33%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올해 시행된 자본건전성 기준 K-ICS 하에서의 지급여력비율은 오는 6월 말 발표된다. ABL생명은 부동산과 고위험자산을 매각하고 지난 3월에는 1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관리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다만 ABL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비율)은 업권 평균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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