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김동민 CTO 신규 선임…CINO 자리도 신설 외부 영입 아닌 개발팀 내부 승진…김광수 전 CTO는 최고혁신책임자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13 10:54:1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새 최고기술책임자(CTO)에 김동민 전 업비트 개발실 체결엔진팀장(사진)을 선임했다. 김 CTO는 네오위즈, 티몬, 카카오 등을 거쳐 2021년 두나무에 합류했다. 전임 CTO가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되면서 두나무는 개발팀 내부 승진을 단행했다.김광수 전 CTO는 최고혁신책임자(CINO)로 자리를 옮겼다. CINO는 이번 인사개편을 통해 신설된 직책이다. IT 기업에서는 기술 이해도가 높은 CTO 또는 개발자 출신이 CINO를 맡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김 CINO는 두나무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새로운 CTO로 '업비트 체결엔진' 개발 총괄하던 김동민 팀장 선임
두나무는 상반기 인사개편을 통해 김동민 CTO를 신규 선임했다. 김 CTO는 1997년 카이스트 전산학부에 입학해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는 2000년 네오위즈에 입사하면서 쌓기 시작했다.
김 CTO가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티몬 입사 이후부터다. 2013년에는 카카오, 2015년에는 심리테스트, 미니게임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봉봉에서 CTO를 역임했다.
그는 두나무에 합류한 이후 업비트 체결엔진 개발을 책임졌다. 두나무 매출을 책임지는 부서이기도하다. 업비트가 업계 점유율 80%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편리한 거래 환경이 있다. 체결엔진팀은 빠르고 안정적인 거래 체결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두나무는 업비트 개발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거래량이 몰릴 때도 문제 없이 거래 체결이 가능하도록 투자하고 있다. 2021년 9월 가상자산 호황 시기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은 1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바이낸스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거래량이었다.
업비트의 거래량은 크립토윈터에도 건재하다. 8일 밤 10시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4285억원으로 글로벌 6위다. 개발 부서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김 CTO는 지난해 9월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회사인 레벨스로 소속을 옮겼으나 5개월의 짧은 임무를 수행하고 올해 2월 다시 본사인 두나무로 돌아왔다. 김광수 CINO의 이동으로 CTO 자리를 맡기 위한 복귀로 보여진다.
◇회사 성장 따라 CINO 직책 만들어…김광수 전 CTO 선임
두나무는 CINO라는 직책도 신설했다. 김광수 전 CTO가 초대 CINO로 선임됐다. 두나무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함하면서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CINO 직책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수 CINO는 여러 상품 개발 경험을 살려 두나무의 다양한 서비스혁신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CINO는 카카오 출신으로 B2C 서비스 개발에 익숙한 인물이다. 두나무는 몇년째 업비트에 편중돼 있는 매출 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풀고 있다.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비상장, 세컨블록(메타버스) 등 5개가 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 95% 이상이 업비트에서 발생한다.
김광수 CINO는 기존 서비스의 편리성을 개선하면서 매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CINO에게 중책을 맡긴 두나무 내부 신뢰는 두터워 보인다.
그는 2021년 급여와 상여를 합쳐 연봉 180억원을 수령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두나무는 치열해진 플랫폼 경쟁에서 업비트가 우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를 했다며 상여 지급 기준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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