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우미린' 브랜드 디자인 17년만에 손본다 내부 검토 단계, BI 내 원 모양 삭제 예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3-06-12 07:27:0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이 주택 브랜드 '우미린'의 디자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우미린이 처음 시장에 등장한 시점이 2006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7년만에 변화를 주는 셈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우미린 브랜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내부적으로 실무진들이 모여 검토하는 단계다. 우미린 브랜드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기보다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선에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우미린 BI에서 원을 삭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우미린 BI는 이웃을 뜻하는 한자 '린(隣)'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우미린 아파트를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브랜드 철학도 내포돼 있다.
브랜드 철학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사용한 게 BI 내 존재하는 원이다. 우미건설은 우미린 BI 내에 글자 린(Lynn)을 원이 둘러싸도록 배치했다. 여기서 원은 크게 균형과 화합, 하나되는 공간을 의미한다. 작게는 린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 있는 공간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다만 본연의 취지와 달리 고객들이 우미린 BI를 놓고 다른 해석을 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글자 린과 원을 함께 배치하는 과정에서 원을 알파벳 C로 오인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에 원을 삭제하고 BI의 뿌리인 글자 린을 보다 강조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서체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기존과 달리 보다 직선적인 형태의 서체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주택 브랜드의 리뉴얼을 단행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주택브랜드 래미안)이나 반도건설(유보라), 신동아건설(파밀리에) 등도 BI 내 서체를 함께 변경한 바 있다.
론칭 후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우미린은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부동산114의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10위권을 유지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종합 순위면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항목에서는 여전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우미건설은 인지도 높은 우미린 덕분에 대대적인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 2006년 당시 2019억원이었던 별도기준 매출 규모는 2018년 1조원을 상회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도 8429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우미린을 개편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기존 BI에서 원형 모양을 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명칭 등은 그대로 유지하되 디자인면에서만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대우건설, 이사진 출석률 100%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브라질 여파' 포스코이앤씨, 포트폴리오 전환 '타개책'
- [건설리포트]'원가율 88%' 한양, CFO 출신 대표이사 선임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1964년 상장' DI동일, 오랜 역사에도 과제 산적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중동 후폭풍' GS건설, 그린사업본부로 쇄신 스타트
- 그래비티·모건스탠리, 임대주택 자산 매입 '속도'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현대엔지니어링, 설계 기술력 고도화 전략 '전면에'
- [건설부동산 줌人]'젊은 리더 전면' 현대건설, 세대교체 신호탄
- 'SM 계열' 태길종합건설, 골프연습장 매입 완료
- [건설사 인사 풍향계]'그룹 인사 앞둔' 현대건설, CEO 내부승진 기조 안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