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본격화' 에코앤드림, 하반기 조달 계획 구체화 군산 신공장에 내년 말까지 1035억 투자, 자본 시장 활용 방식 논의 중
정유현 기자공개 2023-06-16 07:59:5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앤드림이 2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본격 나선다.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해 새만금 지역에 부지를 확보하며 기반을 닦는 모습이다. 신공장에 총 1035억원대 투자를 할 계획으로 연간 2만톤(t)의 생산 능력을 추가해 전구체 부문에서 5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대규모 투자를 위한 외부 조달이 필수다. 내년 말까지 투자를 완료하기 위해 올 하반기 자본 시장을 활용한 조달 방식을 확정 지은 후 유동성 확보 작업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군산 신공장 부지 계약 체결, 2025년 전구체 생산량 2만5000톤 목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에코앤드림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전구체 생산을 위한 신축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해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산38-5,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토지’ 14만2400㎡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규모는 215억3785만원으로 전체 자산 총액의 15.44%에 해당한다.
9일 계약금으로 22억4453만원을 지급했고 오는 11월 8일 192억9332만원 규모의 잔금을 치르면 거래가 완료된다. 이 부지에 들어서는 신공장은 청주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전구체 생산 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향후 전구체 원재료를 폐배터리에서 추출해 사용할 수 있는 관련 공정도 마련하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에코앤드림은 환경소재 분야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촉매소재, 촉매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관련 기술을 확장해 2008년부터는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체 연구개발을 시작하며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 청주에 전구체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2014년 LG화학의 NCM(니켈·코발트·망간)전구체 승인을 획득해 공급을 시작했다.
에코앤드림은 최근 2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성이 커지며 주력 사업 무게 추를 옮겼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투자를 늘리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청주 공장에 215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0만톤의 생산 캐파를 5000톤으로 확대했다. 독일의 글로벌 양극재 시장 점유율 1위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추가 고객사 확보 및 생산량 확대를 위해 추가로 신공장을 짓는 것이다.
새만금 지역에 내년 말까지 총 1035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군산 2공장 완공을 내년에 완료한 후 2025년부터 전구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기대 생산 능력은 연간 2만톤 수준이다. 신공장이 완료되면 청주와 군산에서 연간 2만5000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다.
◇금융기관 차입 400억~500억 계획, 추가금 자본 시장 활용
대규모 투자를 위해 외부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분기 말 기준 에코앤드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금융상품포함)은 320억원 수준이다. 보유 자금을 일부 활용하고 부족한 자금은 금융기관 차입과 자본시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이번 부지 확보는 보유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을 적절히 활용한다.
에코앤드림은 신공장 투자를 위한 금융 기관 차입 규모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잡아둔 상태다. 보유 현금을 활용한다고 해도 자본시장을 통해 최소 300억~400억원대 조달이 필요해 보인다. 군산 공장 외에도 추가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추가 공장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자본 시장을 통한 조달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긍정적인 점은 최근 전구체 사업이 부각되며 에코앤드림 주가가 상승세가 이어진 점이다. 지난해만해도 주가가 전환가를 하회하며 기발행 메자닌이 부담이었는데 주가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의 보통주 전환이 이어졌다. 신주 발행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됐지만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며 자본 확충 효과도 얻고 현금 유출 리스크도 차단했다.
에코앤드림은 신공장 투자를 위해 이전부터 준비 스텝을 밟아왔다. 지난해 말 임시 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자본 시장 조달 통로도 열어놨다. 정관에 규정된 발행 주식수의 한도를 증액하고 우선주 발행을 위한 규정 등을 재정비했다. 발행 한도 주식을 기존 5000만주에서 1억주로 2배 증액하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군산 신공장 투자를 위해 조달을 받아야 하는 게 맞는 상황으로 보유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을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며 “추가 금액에 대해서는 CB, CPS, RCPS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조달을 나눠서 하더라도 대략적인 계획은 올해 안에 결정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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