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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딥러닝 게임 시장 출사표 던졌다 전문 개발사 렐루게임즈 신설, 연내로 신작 출시…장기적 투자 예고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15 10:51:5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딥러닝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딥러닝 게임 전문 개발사인 '렐루게임즈'를 출범시켰다. 연내로 신작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년간 창업주 지휘 아래 딥러닝 게임 개발 역량을 키운 본사 인력까지 대거 투입했다. 사명에 실패를 흡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만큼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딥러닝 게임 개발 전문' 렐루게임즈 신설

크래프톤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 딥러닝 개발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2(SP2팀)'가 보유한 유·무형자산 일체를 자회사 '렐루게임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유·무형자산 규모는 114억원으로 추산된다. 양도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크래프톤은 렐루게임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지난 1일 새롭게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렐루(ReLU)는 딥러닝 개발에서 쓰이는 함수 용어다. 입력값이 음수일 경우 0으로 치환해 출력하는 특징을 갖는다. 실패의 경험을 흡수하고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 딥러닝 기술력을 접목한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렐루게임즈 로고

렐루게임즈의 알맹이라고 할 수 있는 SP2팀은 2020년부터 크래프톤 내부에서 딥러닝 게임을 개발해 왔다. 창업주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직접 SP2팀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장 의장 산하 게임 개발 조직은 SP2팀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딥러닝 게임을 향한 장 의장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크래프톤은 SP2팀 개발 역량이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독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렐루게임즈는 설립 초기임에도 안정적인 경영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오는 3분기 '푼다: AI퍼즐'이라는 딥러닝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상태다. 음성인식을 이용한 게임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도 개발하고 있다.

◇음수(-) 흡수하는 '렐루' 정신…장기적 투자 예고

크래프톤은 현재 블루홀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 개발사를 자회사 형태로 거느리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독립성·자율성·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자경영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번에 렐루게임즈를 설립한 것도 딥러닝 게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모회사인 크래프톤도 딥러닝 본부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딥러닝 연구개발은 본사가 담당하고, 렐루게임즈는 딥러닝 게임 개발을 전담하는 구조다. 현재 본사에서는 게임 상황을 자체적으로 인식하면서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버추얼게임프렌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딥러닝 게임을 향한 내부의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 렐루게임즈에 대한 크래프톤의 활발한 투자도 예상된다. 신작 '푼다: AI퍼즐'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렐루' 정신에 따라 자금 지원을 계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통상 게임 개발사는 게임 흥행 전까지 별다른 매출을 일으키지 못해 모회사의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꾸준히 게임 개발 자회사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라이징윙스와 띵스플로우, 블루홀스튜디오에 현금을 수혈했다. 오는 23일에도 블루홀스튜디오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현금 120억원을 흘려보낼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현금성자산 보유고는 1분기 연결 기준 9803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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