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최대고객' 삼성전자 P5 공사 곧 착공 부지 작업 마치고 현장소장 등 인력 배치 완료, 공사비 최소 5조대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3-06-16 13:57: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09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최대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차기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를 3분기 개시한다. 평택 캠퍼스 내 제5공장(P5) 부속시설 공사의 설계 및 수주 계약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각 시설 공사를 맡을 현장소장 등 관련 인력도 대부분 배치됐다. 총 공사비는 원자재값 상승률 정도만 감안해도 최소 5조원대에 다다를 전망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P5 프로젝트의 각 현장(변전소, 그린동, 복합동, 대기방지, 초순수(UPW))에 대해 현장소장과 실무자 등 인력 배치를 완료했다. 아직 발주처(삼성전자)와의 수주 계약이 공시되기 전이지만 관련 사항에 대한 협의를 대부분 마치고 막바지 계약 절차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P5는 삼성전자가 평택 캠퍼스에 짓는 반도체 팹(FAB) 제5라인 증설 공장이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제3공장(P3)은 최근 마감 공사를 마치고 순차 가동을 시작했다. 2021년 수주한 제4공장(P4)의 경우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본거지인 평택 캠퍼스 내 신축공사는 통상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나눠맡는다. 삼성물산이 반도체 제조공장인 팹동을 맡고 부속동(변전소·그린동·복합동·대기방지·UPW)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가져가는 구조다. 사무동 공사는 이번 P5의 경우 코오롱글로벌과 KCC건설이 따냈다.

평택 캠퍼스 내 P5 부지는 최근까지 직원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 부지의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기반 조성 작업과 안전점검 등을 상반기에 마쳤다. 전체 공정 중 지반에 PHC파일을 박는 파일공사를 통상 착공 단계로 본다.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8월 착공이 유력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속동 전체에 대해 설계·조달·시공(EPC)을 대부분 맡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 P3 공사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은 복합동·그린동·대기방지의 EPC를 맡았고 변전소와 초순수에 대해선 조달과 시공만 맡은 바 있다. 당시 변전소의 설계(E)는 삼성엔지니어링 자회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고 UPW 설계는 일본 초순수 기업인 구리타가 담당했다.
구체적인 공사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의 막바지 계약 과정에서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P3 공사비의 대략 120% 수준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안팎에서 나오는 추정치다. 공사 규모에 기본적인 물가상승률 및 원자재값 상승률 등을 반영한 수치다.
이 방식대로라면 복합동과 그린동, 대기방지는 각각 1조원 중반대에서 2조원 초반대의 금액이 나온다. 변전소와 초순수는 6000억~7000억원대 공사비가 도출된다. 부속동만 도합 5조~6조원대 규모의 공사인 셈이다.
올해 중 P5의 수주계약과 착공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성장세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10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이후 10년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한 바 있다.
이 중 삼성전자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은 3조28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수년째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고객사 지위를 굳건히 유지 중이다. 2020년도까지 1조원대를 유지했던 삼성전자향 매출은 2021년 2조원대로 뛰더니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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