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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컨소, HMM 3000억 제안 거절…해외 원매자 더 찾는다 HMM측 금액 상향 가능성 낮아, 최악의 경우 매각 철회 가능성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16 08:21: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LNG해운 매각 측이 HMM의 3000억원대 인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로선 HMM이 가격을 높여 새 제안을 할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이에 추가 해외 원매자를 물색하기 위해 매각 절차를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 최대주주인 IMM컨소시엄은 HMM이 제안한 3000억원 초반대 가격에는 매각을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구성된 IMM컨소시엄은 현대LNG해운 지분 79.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매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HMM이 가격을 높여 새 제안을 할 가능성도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HMM은 한 달여 간의 검토 기간을 가진 뒤 이달 초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이사회 의결까지 거쳐 3000억원 초반대 인수가격을 정한 만큼 이를 곧바로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밖에 없다.

3000억원 초반대 금액은 IMM컨소시엄이 2014년 현대LNG해운 인수에 투입한 4000억원 가량에도 미치지 못한다. 3000억원 초반대에 매각이 이뤄진다면 IMM컨소시엄의 에퀴티 투자금 전액이 손실 처리되고 인수금융 대주단 역시 일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현대LNG해운 상환순위는 2대주주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20.77%)의 투자금 1500억원이 최우선순위로 잡혀 있다. 뒤를 이어 인수금융 2000억원, IMM컨소시엄의 에퀴티 투자금 2000억원 순이다. 3000억원 초반대 가격이라면 인수금융 대주단도 5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입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IMM컨소시엄 내부에서는 본입찰 기한을 연장해 해외 원매자를 더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우선 카드로 여겼던 HMM으로 매각이 사실상 틀어진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박업계 등에서는 에너지 안보 이슈를 이유로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일 인수후보였던 HMM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상황에서 해외 매각을 무조건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의견도 늘고 있다. 정부 역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을 저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 측에서 눈높이에 맞는 해외 원매자가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현대LNG해운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HMM 참여를 위해 매각 일정을 한 달여 가량 연장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장기간 일정을 더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달 내에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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