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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카카오엔터, 사우디 국부펀드 멤버도 이사회 합류카카오·더퍼블릭인베 출신 인사, 주주사로 기타비상무 이사진 꾸려

이지혜 기자공개 2023-06-21 13:11:3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사회를 새로 꾸렸다. 6월 1을 기점으로 종전까지 사내이사를 맡았던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되며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최용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새로 등재됐다.

사내이사 외에 기타비상무이사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최 CFO가 사내이사가 되면서 이 자리를 유태욱 카카오 성장지원실장이 채웠다. 또 사우디아라비이아에서 온 이브라힘 칼레드 알모젤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올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이비아의 국부펀드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따른 조치다.

◇카카오 유태욱,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멤버도 이사회 합류

1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6월 1일을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이사내이사에 최용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로 선임됐다. 당초 권기수 경영지원총괄이 사내이사에 올라 있었지만 권 총괄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최 CFO가 재무를 총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기타비상무이사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태욱 카카오 신임 성징지원실장과 사우디아라비아국민 이브라힘 칼레드 알모젤(Ibrahim Khaled Almojel)이 새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나 사외이사와 동일하게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상근하지 않고 임기나 겸직에도 제한이 없다. 통상적으로 모회사가 자회사를 관리하기 위해서나 주주사가 투자기업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를 파견하는 사례가 많다.

유 실장과 이브라임 칼레드 알모젤 이사 둘다 이런 경우다. 유 실장이 이끄는 카카오의 성장지원실은 CA협의체 산하 조직으로 자회사 등 계열사가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임 성장지원실장은 최 CFO였는데 이번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기면서 유 실장이 후임으로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카카오의 성장지원실장은 자회사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다양한 계열사의 이사회에 파견돼 기티비상무이사를 다수 맡는다. 유 실장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에 다른 계열사의 이사회에 파견될 것으로 파악된다. 유 실장은 1975년 6월생이다.

이브라힘 칼레드 알모젤 이사는 1991년생으로 국적이 사우디아라비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초 빈살만 펀드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THE PUBLIC INVESTMENT FUND, PIF)에서 투자를 유치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1월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PWARP INVESTMENT PTE)에서 1조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영에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보냈다는 의미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 측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국내 투자자 동향과 엔터테인먼트업계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피아오얀리·안상균 임기 ‘계속’

이로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브라힘 칼레드 알모젤 이사가 합류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이 한 명 더 늘었다. 김성수와 이진수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3명, 감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등이다. 조석영 감사는 2022년부터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2025년 임기가 끝난다.

다른 기타비상무이사도 주주사에서 파견된 인물로 구성됐다. 중국인인 피아오 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과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2022년 11월 30일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공식적 임기는 2024년 3월 27일까지다. 텐센트가 자회사 스카이블루와 TCH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5.14% 보유한 데 따른 조치다.

안 대표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로 나뉘어져 카카오엔터테테인먼트가 출범하기 전부터 이사회에 관여해왔다. 2016년에는 카카오페이지의 이사회에 참여하다가 2020년 카카오M의 이사회 일원으로 정식 합류했다.

안 대표가 이끄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싱가포르투자청 GIC와 함께 포도아시아홀딩스(Podo Asia Holdings),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뮤지컬앤컴퍼니(Musical & Company)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포도아시아홀딩스와 뮤지컬앤컴퍼니의 합산 지분율은 11%가 넘는다.

다만 텐센트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의 현재 지분은 다소 희석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 초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가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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