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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네이버 영향력 확대된 김남선, 차기 성장동력 관리 '중책'A홀딩스 이사 내려놓고 포시마크·네이버I&S 맡아…등기이사 겸직 계열사 총 7곳

이지혜 기자공개 2023-06-23 10:27:3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08: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 CFO는 네이버 이사회 일원은 아니지만 다수 계열사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 CFO가 등기이사로 이름 올린 계열사는 하나같이 네이버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곳이다.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클라우드, 스노우, 포시마크가 대표적이다.

2021년과 비교해 변화도 있었다. 종전까지 김 CFO는 일본합작법인 A홀딩스의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나고 대신 미국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Poshmark)의 등기이사가 됐다. 포시마크가 네이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건이자 차기 성장동력인 만큼 김 CFO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향력 커졌다, 등기이사 계열사 ‘추가’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김 CFO가 등기이사로 이름 올린 법인은 모두 7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법인이 6곳이고 해외법인이 1곳이다. 2021년과 비교해 김 CFO가 등기이사를 맡은 법인 수는 1곳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 CFO는 네이버아이앤에스(네이버I&S) 기타비상무이사를 추가로 맡았고 일본법인인 A홀딩스(A Holdings)에서 물러나는 대신 포시마크 등기이사에 올랐다.


네이버I&S는 2009년 네이버의 경영지원 스태프 기능을 따로 떼어 출범시킨 100% 자회사다. 네이버와 관계사를 고객으로, 업무환경과 직원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그룹 공통의 경영지원 인프라를 맡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네이버I&S는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관리해왔다. 박상진 네이버 전 CFO도 2009년부터 네이버I&S의 사내이사를 맡았다. 김 CFO가 2022년 5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공백없이 네이버 CFO가 네이버I&S를 관리한 셈이다. 다만 전임 CFO는 사내이사를, 김 CFO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 CFO가 A홀딩스(A Holdings)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점도 눈에 띈다. A홀딩스는 네이버가 종속기업이었던 라인을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경영통합하며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네이버가 종속회사 제이허브와 함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Z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그 아래 라인, 라인페이 등 일본의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당초 박상진 전 CFO가 A홀딩스를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2021년까지는 김 CFO가 이런 역할을 이어받았지만 지난해 들어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1년부터 A홀딩스 등기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는 박 전 CFO가 A홀딩스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2021년부터는 최 대표가 직접 A홀딩스 경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성장동력 육성 ‘책임감’, 포시마크 경영 참여

김 CFO가 최 대표와 함께 포시마크 등기이사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 역시 지난해 들어 생긴 변화다. 네이버가 포시마크 지분 100%를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시마크는 네이버 사상 최대 빅딜이라는 점에서 최 대표와 김 CFO의 책임감도 크다. 2020년까지만 해도 네이버는 제휴, 간접투자만 주로 진행했고 M&A에 들이는 돈도 5000억원을 넘지 않아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왓패드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초 포시마크 지분 100%를 1조6700억원 사들이면서 네이버의 투자기조에 큰 변화가 감지됐다.

포시마크의 사업적 상징성도 크다. 네이버는 개인 간 거래(C2C)사업을 네이버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한국 중고 스니커즈 거래플랫폼인 크림(KREAM)을 중심으로 국내외 C2C기업을 빠르게 인수하고 있다. 글로벌 C2C 인프라를 완성해 이 분야의 선두 사업자가 되는 게 네이버의 최종 청사진이다.

이밖에 김 CFO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클라우드, 스노우, 웍스모바일, 위버스컴퍼니의 등기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각각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와 초거대AI(인공지능), 스노우빌더 등 사업을 수행하는 계열사로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또 이들은 공통적으로 볼륨 확대 등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방어 등이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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