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에어로 합작 한화퓨처프루프, 미국서 그리는 미래는 미국 선박·배터리 등 상표 출원…투자 전문가 전태원 실장 투입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26 07:34:1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손을 맞잡고 미국에 설립한 한화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가 그리는 미래는 무엇일까. 그룹의 핵심으로 떠오른 태양광·에너지(한화솔루션)와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담당하는 두 사업자의 결합만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신설법인이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상표권의 사업목적을 살펴보면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바라보는 미래 사업을 가늠할 수 있다. 한화퓨처프루프 대표로 투자 전문가이자 김동관 부회장의 측근인 전태원 ㈜한화 전략부문 전략기획실장(전무)을 낙점됐다. 전 실장은 한화가 북미에 투자한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하며 김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에어로 공동투자, 연결고리 형성
한화퓨처프루프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3월 25억원씩을 출자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전략 자산투자 및 지분인수를 위한 지주회사 성격의 회사로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동일하게 50%씩 보유한 공동기업으로 분류된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퓨처프루프 설립 직후인 지난 5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두 주주사가 각각 6557억원씩을 출자해 총 1조3114억원을 투입한다. 1조원을 넘게 조달한 한화퓨처프루프는 보유 자금을 활용해 태양광, 방산 등과 관련한 미국 자산·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여기에는 기존에 한화퓨처프루프가 밝힌 투자 서비스 목적의 상표가 들어가는 동시에 배터리(에너지저장), 태양광,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등도 사업 목적에 포함됐다. 기존에 한화가 미국에서 주력으로 하던 태양광뿐 아니라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준비하는 신규 사업과 범위가 겹친다.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단지를 구축 중인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새롭게 진출할 시장으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점찍은 바 있다. 선박, LNG의 경우 한화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이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육·해·공 통합 방산기업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퓨처프루프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협력할 수 있게 됐다.

◇미국법인장 전태원 실장, 투자사업 주도
한화퓨처프루프의 투자 사업은 대표를 맡은 전태원 실장의 주도 아래 전개될 전망이다. 1977년생인 전 실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투자은행에서 경력을 쌓던 그는 2012년 한화그룹에 합류해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6년 모간스랜리PE로 이직했다 3년 만에 한화그룹으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 그룹의 미국 지주사인 한화홀딩스USA(HHI) 법인장을 겸임하며 현지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략적으로 투자한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전 실장은 한화 복귀 이후 지난해 초까지 한화임팩트가 투자한 미국 LNG터미널 회사 넥스트디케이드의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말부터는 오버에어(항공모빌리티, 한화시스템 투자), REC실리콘(폴리실리콘, ㈜한화·한화솔루션 투자)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중 REC실리콘은 태양광의 '쌀'이라 표현되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로 미국 현지 태양광 수직계열화의 한축을 담당한다.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이 전 실장이며 부의장은 김동관 부회장이 맡고 있다. 전 대표가 한화퓨처프루프의 대표를 맡아 투자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이미 투자한 이들 회사에 대한 추가 투자도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큐셀 박승덕 사장, 복귀 4년만에 대표 내정
- [KAI 밸류업 점검]지배구조 준수율 70% '재진입' 목표, 중점개선 항목 '주주'
- 운영자금 급한 포스코필바라, 자금조달 상·하반기 분산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KAI 밸류업 점검]'별도·최소' 배당성향 설정, 주주환원 다양화 가능성 열었다
- [KAI 밸류업 점검]1.5조 투자 반환점, 윤곽 드러낸 AI·우주 포트폴리오 방향성
- [KAI 밸류업 점검]올해보단 내년...폴란드 수출에 매출 성장 자신감
- 존재감 살아있는 한화시스템 ICT, '필리' 손실 메운다
- '1.1조 유증' 포스코퓨처엠, 소재 공급망 '조기' 재정비
- [KAI 밸류업 점검]주가 키워드 '피어 대비 낮은 R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