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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부담 완화' 원준, 남은 과제는 적정 PER 찾기 FI 물량 39→6%대 감소, "이익률 개선 통해 투자지표 뒷받침"

김소라 기자공개 2023-06-28 08:32:1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원준'이 주가 변동 리스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2021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위험 요소로 지적됐던 FI(재무적투자자) 물량이 대거 해소된 덕이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 이슈와 맞물려 주가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해왔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을 덜어낸 만큼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적정 주가 찾기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원준은 현재 '타임에버웰릭스 신기술투자조합(이하 타임에버웰릭스조합)'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이달 기준 타임에버웰릭스조합은 지분 103만5500주(6.78%)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인 강숙자 전 대표와 이성제 대표, 이호은 회장 등 오너 측을 제외한 유일한 5% 이상 주주다.

원준은 지난해까지 급격한 지분 변화를 겪었다. FI 물량에서 대거 엑시트(자금회수)가 이뤄진 탓이다. 지난해 말 총 투자조합 지분은 11.75%로 잡혔다. 2021년 10월 IPO(기업공개) 당시 조합 전체 지분이 39%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주요 주주 지분이 27% 가량 빠졌다. 당시 FI 물량 락업(보호예수) 기간이 IPO 후 1~3개월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자금회수 움직임이 이뤄졌다.

이는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원준은 장중 주당 1만6000원대를 기록했다.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1년새 주가가 4분의 1 토막 났다. 특히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당시 해당 시점 전후로 FI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실제 이달 기준 지난 1년간 원준 수익률은 마이너스(-) 45%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비케이에스이브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아이비케이조합)'의 장내매도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이비케이조합은 지난해 7월 한 달간 38만86주를 장내처분했다. 이는 당시 총 7.57%에 달하는 물량이었다. 주당 12만원대에서 4차례에 걸쳐 지분을 정리했다. 투자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2019년 최초 투자 당시 주당 2만원대에 주식을 사들였던 것을 고려하면 약 6배의 투자 차익을 획득했다.

이 시기 원준은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1대2 비율의 무상증자를 진행해 발행주식수를 늘렸다. 원준 관계자는 "당시 대주주 물량 40%, FI 물량 40%로 실제 유통되는 주식이 전체의 20%에 그쳤고 무상증자에 대한 주주들의 요청도 있어 진행했다"며 "자본금이 5억원 정도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낮았던 점도 배경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와 관련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다. 무상증자 실시 당일 주가는 장중 주당 5만16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해 연말 기준 1만6000원대를 형성했던 것을 고려하면 반년간 약 70% 하락한 셈이다.

통상 무상증자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총 발행주식수를 늘리는 동시에 신주 배정비율에 따라 주당 가격도 조정되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이전보다 주당 가격이 낮아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판단이 작용한다.


원준은 올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올초부터 시장에서 2차전지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며 이익률 상승폭 대비 주가가 뛰어오르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말 원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5.3배로 지난해 말(16.3배)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수익성 부진은 이같은 PER 상승에 일조했다.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333원에서 190원으로 하락했다.

대안으로 납품 가격 협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스테인레스 가격 상승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외주비 부담 확대 등을 토대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평소 사업 진행 방식 상 실제 제품 수주부터 매출 인식까지 1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의 금리, 물가 변화 같은 대외적 상황은 납품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실제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재무적 효과는 2024년경부터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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