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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금조달' 에코크레이션, IPO 속도 내나 후속라운드 내부서 진행 결정, 1700억 밸류에 100억 이상 모집

구혜린 기자공개 2023-06-27 10:17:4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이 마지막 자금조달에 나선다. 1700억원대 밸류에이션에 100억원 이상 규모로 펀딩을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마지막'임을 강조한 만큼 2021년부터 추진했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크레이션은 신규 투자자 중심으로 후속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예상 밸류에이션은 1700억원 이상이며 최소 100억원 모집이 목표다. 지난해 5월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시리즈A 라운드를 클로징한지 약 1년 만이다.

전범근 대표가 2010년 설립한 에코크레이션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명세를 모은 것은 SK그룹의 투자다. 에코크레이션은 2021년 8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 227만3413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68억원을 투자받았다.

전환사채(CB)도 여러 차례 발행했다. 2021년엔 8월과 9월 두 차례 각각 40억원, 6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SJ투자파트너스와 SL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120억원의 CB를 발행했으며 1300억원까지 밸류에이션이 뛴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코크레이션은 LH공사의 사업부지를 분양받아 2020년부터 신사옥 설립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7월 준공을 완료했다. 이에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에만 63억원가량을 썼다. 현재 재활용 기름을 생산해 가공·판매하는 공장도 설립 중이다.

자체적인 사업자금 마련은 어려운 상태다. 에코크레이션은 2020년 19억원, 2021년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5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설비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액은 2020년 11억원 2021년 20억원, 2022년 22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머물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은 이번 투자유치가 마지막임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IPO와 연결 짓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2021년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에 착수했다. 목표 밸류에이션을 2000억원으로 잡고 2023년을 상장 시점으로 정했으나, 올 상반기까진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음에 따라 IPO 적기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동국S&C 등은 유망 업종으로 지목되며 주가가 급등세다. 업계 관계자는 "구주 투자자가 여럿으로 늘어난 상태여서 IPO를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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