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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새우가 고래 삼키는' TS트릴리온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은②자본금 1000만원 신생법인, 3개월 내 200억 마련해야…파주 일대 토지 매각안 유력

서하나 기자공개 2023-06-30 08:10:5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샴푸 제조사 TS트릴리온의 경영권 매각이 성사된 가운데 신규 투자자들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최대주주 제이유홀딩스는 2개월 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200억원 자금 마련을 위한 거의 유일한 방안이 금융권 차입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후엔 TS트릴리온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뒤 지분을 재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최근 제이유홀딩스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시에 이노베이션바이오1호조합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엔더블유투자파트너스, 에이스파트너스, 해승아이앤씨, 알이에스 등 투자자들과 3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종합하면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을 6인의 투자자들이 쪼개서 넘겨 받는 구조다. 9월 최종 납입일 이후 제이유홀딩스가 3129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엔더블유투자파트너스(1700만주), 에이스파트너스(1360만주), 해승아이앤씨(470만주), 알이에스(470만주) 등이 주요 주주로 등극한다. 장 대표는 잔여 지분 약 2725주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는다.

복잡한 경영권 매각 구조 만큼이나 신규 투자자들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도 관심사다. 특히 약 3개월 안에 자금 200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제이유홀딩스는 지난 4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1986년생, 1987년생인 정창호, 김제태 공동대표가 경영컨설팅,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을 목적으로 각각 500만원씩 출자해 설립했다.

제이유홀딩스가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할 거의 유일한 방법은 차입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이유홀딩스는 유한회사로 설립됐는데 유한회사가 자본금을 늘리거나 줄일 때는 반드시 정관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본금 총액이 정관의 절대적 기재사항이기 때문이다.

출처 : 네이버지도.

제이유홀딩스가 우선 단기 차입금을 활용해 지분 인수를 마친 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부지 매각에 나서는 그림이 유력하다. TS트릴리온은 2021년 3월 자체 물류창고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 파주 연다산동 일대에 토지 약 3만5000㎡와 연면적 194㎡ 건물을 260억원에 매입했다.

때 마침 해당 부지는 GTX-A 호재의 영향권 아래 놓여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어 매각이 적기란 분석이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고양, 서울을 통과하는 열차로 개통시 약 20분 만에 파주에서 서울역에 도착한다. 타당성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로 2024년 개통을 앞뒀다. 서울로 통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실거주자들 중심으로 이미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부지 매각이 성사되면 TS트릴리온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S트릴리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 495억원, 자본총계 160억원 등을 보유해 부채비율이 309.5%로 집계됐다. 2020년 말 104.6%이었던 부채비율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후 투자자들은 TS트릴리온 경영권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TS트릴리온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달 15일만 해도 621원이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유홀딩스의 신주 발행가는 639원에 불과하다. 만일 주가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매각 만으로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엔더블유투자파트너스, 에이스파트너스, 해승아이앤씨, 알이에스 등 주요 투자자들은 1주당 750원에 주식을 양도받기로 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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