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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SKT, '따뜻한 AI' 표방…초거대언어모델 윤리 실천'AI 기반 코어 비즈 재정의' 핵심 이슈 지정, 7대 AI 핵심 가치 기반 서비스 출시

이장준 기자공개 2023-07-04 12:59:3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핵심 이슈 중 하나로 'AI 기반 핵심 사업(Core Biz) 재정의'를 꼽은 것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특히 함께 공존하며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AI를 표방하며 AI 윤리와 관련해 별도 스페셜 리포트를 만들었다. AI B2C 서비스인 '에이닷(A.)'에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하면서 어떻게 윤리를 실천하는지 내용도 담았다.

◇AI 컴퍼니 정체성 정립, '사람 중심의 따뜻한 AI' 강조

SK텔레콤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크게 △기후변화 대응(탄소 중립) △AI 기반 Core Biz 재정의 △개인정보보호 등을 핵심 이슈를 제시했다. 협력사와 고객, 투자자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중대성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총 33개 이슈를 우선순위화했는데 그중 가장 중대한 이슈로 이들 3가지를 꼽았다.

지난해는 SK텔레콤이 'SKT 2.0' 비전에 기반해 AI 컴퍼니로 첫걸음을 뗀 해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코어 비즈를 AI로 재정의하고 AI를 통해 고객 관계 혁신과 시공간 확대를 구현하는 한편 다양한 산업에서 파트너들과 AI 대전환을 추진하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우선 이동통신은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 초개인화, 차별적인 혜택 등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미디어는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접목해 AI TV·AI 커머스·AI 콘텐츠 등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구독 사업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아가 AI 서비스는 에이닷(A.)을 필두로 사람과 기술의 거리를 좁히며 고객 관여(engagement)를 혁신할 방침이다.


이를 반영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스페셜 리포트에 AI 윤리(Ethics of AI)를 별도 콘텐츠로 다뤘다. SK텔레콤은 함께 공존하며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AI를 표방한다. AI 윤리 실천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전사적인 AI 윤리 체계를 마련했다.

앞서 2021년 이미 AI 윤리를 실천하기 위해 'AI 추구 가치'를 마련했다. 기존 AI 윤리가 AI의 한계와 보완할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사람을 돕고 이롭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다르다.

SK텔레콤이 제시한 7대 AI 추구 가치로는 △사회적 가치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 혁신 등이 있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해 공공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해 설계에서 배포에 이르기까지 예상 가능한 위험을 점검하고 대처할 방침이다.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AI가 성별, 종교, 국적, 인종 등에 따라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특정 가치에 치우치지 않도록 관리한다.

아울러 사용자의 이해와 포용을 돕는 동시에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도 신경 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도 중요하다.

◇AI 추구 가치 기반 대화 실행 윤리 제시, 세이프티 모듈·답변 리디렉션 등 적용

AI 추구 가치에 기반한 AI 대화 실행 윤리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을 상용화해 출시 9개월 만에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에이닷은 GPT-3 기반의 한국어 언어 모델이라는 LLM을 사용한다. 이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문장을 생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비윤리적이거나 비상식적인 답변이 제공하는 걸 방지한다.

LLM은 웹, 위키, 뉴스 등을 포함한 전문 기관의 정제된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부 언어 전문가들의 2차 정제를 거쳐 학습하고 성장한다. 특히 폭넓은 자유 대화에서 윤리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LLM 개발 단계부터 세이프티(Safety) 모듈 운영, 대화 리디렉션(Redirection) 적용, 윤리 정책 수립 등 노력을 이어왔다.


세이프티 모듈을 운영하면 윤리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 발화를 인지해 대처할 수 있다. 가령 위험한 데이터를 고의로 생성해 LLM에 학습시켜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델 튜닝, 패턴화 등을 적용한다.

또 답변이 윤리적일 수 있도록 사용자 발화에서 위험한 내용이 발견될 시 이를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답변 리디렉션을 적용하기도 한다. 아울러 LLM 윤리 정책을 수립해 AI 추구 가치에 따라 발생 가능한 이슈를 세분화하고 이에 대한 태도와 답변을 사전에 정립했다.

SK텔레콤은 나아가 신규 AI 서비스가 출시될 때 서비스가 AI 추구 가치에 맞게 기획, 개발됐는지 점검할 수 있는 QA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서비스 담당자가 AI 추구 가치 가이드에 따른 준수 여부를 자가 검토한 후 AI 윤리 담당자에게 검토를 요청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에이닷 역시 QA 통과 후 출시됐고 새로 출시될 서비스에도 같은 메커니즘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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