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위 후보' KB인베 PE, 600억에 에이디피그린 품나 기존 우선협상자 자금 조달 난항, 입지·재생에너지 성장세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06 08:17:3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 PE투자그룹(이하 KB인베 PE)이 음식물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에이디피그린 인수전에 등판했다. 본래 다른 재무적투자자(FI)가 우선협상권을 쥐고 있었으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순위 원매자였던 KB인베 PE로 투자 기회가 넘어갔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인베 PE는 에이디피그린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매각자인 에이디피그린, 매각 주관사 삼정KPMG 측과 협상테이블도 차린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최대 600억원 수준이다.
먼저 우선협상권을 받았던 FI 역시 아직 인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에이디피그린의 유동성 공급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바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KB인베 PE와 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디피그린은 설비 투자를 위해 일으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출금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상환해야 한다. 폐기물 시설 건축을 맡은 시공사가 일부 시설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는 등 갈등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영권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고 설비를 본격 가동해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다.
에이디피그린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음식물폐기물 수집처리업체로 2019년 9월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이엔테크로, 폐섬유·폐합성수지·폐고무 등 폐기물 처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디피그린이 단순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바이오가스는 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로,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수혜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입지도 좋다는 평가다. 경기도 연천군에는 미니 폐기물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시너지를 노릴 수 있고, 수도권 내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KB인베는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밖에 자세한 상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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