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폐기물 매립업체 '케이에코', M&A 시장 매물로 건설비 포함 실제 인수가 1800억, 매립단가 하락세 변수로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10 08:20: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 음성에서 영업 예정인 신생 폐기물 매립업체 케이에코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립단가 하락 등 악재에도 비교적 높은 몸값을 책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코 개인 최대주주들은 보유 지분 100%를 인수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 자산운용사가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며 마케팅을 지원했지만 현재는 이를 중단하고 원매자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에코는 충북 음성군 금왕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신생 폐기물 매립업체다. 작년말 매립장 건축허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립장 준공은 2024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매립장의 시설용량은 총 150만㎥로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각각 75만㎥씩 매립하게 된다.
매각 측은 케이에코 지분 100% 가치를 14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매립장 건설비 등을 포함, 영업 개시 전까지 400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인수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1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매각 측은 마케팅 포인트로 국내 폐기물 발생량의 지속 증가와 함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폐기물 매립사업은 각종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데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까지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인허가 취득이 매우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폐기물 매립단가 하락세를 고려하면 매각 측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폐기물 매립단가는 2021년부터 대규모 매립장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충청권은 2021년 충남 당진에 위치한 제이엔텍의 대규모 매립장(515만㎥)을 필두로 폐기물 매립시설이 대거 확충됐다. 이 때문에 충청권은 국내에서도 폐기물 매립단가가 상당히 낮은 지역으로 구분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에코 매각은 일부 원매자와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매립단가 하락세의 지속 여부가 거래 최종 성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케이에코 측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