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사로잡은 SG PE, '1100억 확보' 펀드 결성 순항 최소 결성금액 2200억, 'AUM 2조 돌파' 올해도 풍작 기대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07 07:16:2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출자금을 확보하며 펀드레이징에서 성공적인 첫 스타트를 끊었다. 구조조정 투자 강자로서의 진면목을 재입증한 것으로, SG PE 누적 기준 운용자산(AUM)은 2조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캠코로부터 1100억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따르 결과로, 최종 GP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하우스들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을 받았다. 캠코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발급받은 날로부터 6개월 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에서 올해 말 중 SG PE 기준 3호 구조혁신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결성 금액은 2200억원이다.
1100억원은 일반리그 중형 부문에 지원한 GP에 출자하기로 예정된 금액이다. 소형으로 지원했던 우리PE와 한투PE는 500억원을 출자 받을 전망이다. 나머지 루키리그에 할당된 출자금액은 350억원이다. 루키리그에 선정된 하우스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디케이파트너스,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프롤로그벤처스다.
SG PE는 과거 재무적투자자(FI)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조혁신펀드 공동운용(Co-GP)을 해왔던 모습과 달리 이번엔 단독 등판했다. 27곳이나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파트너 없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SG PE 내부적으로도 기업 구조조정 투자 담당인 혁신투자본부를 구조혁신부문으로 승격시키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노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구조혁신부문은 이승호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2012년 출범한 SG PE는 강소기업을 전문으로 투자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하는 '재무 주치의'로서 성공적인 재기를 이끌어왔다는 점이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SG PE는 작년에 이어 올해 농사에서도 풍작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작년에는 45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하며 ‘스몰 자이언트’로서의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했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이 운영하는 뉴딜펀드부터 국민연금, 수출입은행 등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최종 GP 명단에 포함된 덕분이다.
4호 블라인드 펀드까지 포함하면 현재 누적 AUM은 약 2조원이다. 올해 구조혁신펀드 LP 모집도 순항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연내 AUM 규모가 2200억원 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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