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메가박스 자회사로…공간사업 시너지↑ 콘텐트리중앙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분 넘겨, 메가박스 재무구조 효과도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3-07-13 12:54:5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이 공간사업부문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자회사였던 플레이타임그룹을 메가박스중앙에 넘겼다. 이에 따라 콘텐트리중앙은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을 통해 플레이타임그룹을 거느리는 구조가 됐다.콘텐트리중앙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노리는 효과는 두 가지다. 극장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가박스중앙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극장사업과 실내 놀이터사업 등 공간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공간사업 계열사 구조 개편, '시너지 강화'
메가박스중앙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으로부터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취득했다. 취득시점은 6월 30일이다. 콘텐트리중앙은 메가박스중앙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지분 100%의 가치는 1243억원 정도다.
이로써 플레이타임그룹은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에서 벗어나 메가박스중앙을 모회사로 뒀다. 다시 말해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을 통해 플레이타임그룹을 손자회사로 둔다는 의미다.

메가박스중앙은 “계열사 간 지배구조 변경을 통한 공간사업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플레이타임그룹은 키즈 실내놀이터 1위 사업자로 1993년 설립됐다. 국내 복합 쇼핑몰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직영점 77곳과 가맹점 107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도 16곳의 직영점을 두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플레이타임그룹을 인수하면 극장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25일 사모펀드운용사 H&Q코리아파트너스가 세운 킨더홀딩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취득금액은 1250억원이다.
콘텐트리중앙 관계자는 “애초에 플레이타임그룹을 인수할 때부터 콘텐츠사업과 더불어 주요 성장 전략사업으로 ‘공간사업’으로 부르며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했다”며 “극장만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복합 쇼핑몰 등에 들어선 극장 영업이 더 잘 되는 만큼 플레이타임과 메가박스중앙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 중앙은 다른 영화관과 비교했을 때 대형 유통사 입점비율이 높다. 또 다양한 형태의 특별관을 보유하고 있어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 플레이타임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다.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트리중앙은 메가박스중앙과 플레이타임그룹을 묶어 공간사업부문을 여겼지만 그간 콘텐트리중앙이 이 두 계열사를 각각 운영했다. 이번에 플레이타임그룹이 메가박스중앙의 자회사로 들어가면 의사소통체계를 일원화해 경영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
콘텐트리중앙이 공간사업부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해서다. 메가박스중앙과 플레이타임그룹 등 공간사업부문 매출은 올 1분기 670억원으로 연결 총 매출의 35.8%에 이른다.
◇메가박스중앙 재무구조 개선 효과 '탄력'
플레이타임그룹 인수로 메가박스중앙의 재무구조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박스중앙이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쥔 만큼 플레이타임그룹 실적은 메가박스중앙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메가박스중앙은 2019년까지 매출성장세를 이어가며 안정적 흑자기조를 보였지만 2020년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메가박스중앙은 2020년, 2021년 둘다 2019년 대비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을 뿐 아니라 2년 연속으로 7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별도기준)을 냈다. 지난해 들어 매출이 2000억원대로 회복되긴 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메가박스중앙은 올 1분기 영업손실 106억원을 냈다.
플레이타임그룹도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2020년과 2021년 영업손실을 내긴 했지만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78억원을 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19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플레이타임그룹이 영업이익 72억원을 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전망이 밝다는 관측도 나온다.
플레이타임그룹의 종속기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몽골법인 등인데 이들도 지난해 모두 흑자를 냈다.
콘텐트리중앙은 “인구가 밀집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전략적 요충지에 직영, 위탁, 운영효율화 전략을 펴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프리미엄공간으로 전환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며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위세아이텍, 대한소방공제회 사업 수주…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75억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 [thebell note]글로벌세아그룹의 민간외교
- [thebell interview]"왓타임, 중고시계 1등 플레이어 목표…일본 공략"
- [VC 투자기업]리코, 585억 시리즈C 투자 유치…업박스 고도화
- 오거스트벤처, 영화투자 강자 급부상 '비결은'
- [김화진칼럼]보험 사기
- [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엘박스, 투자 혹한기 깨고 시리즈C 성료 임박
- [달바글로벌 road to IPO]구주매출 고사한 FI…'오버행 우려' 기우일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13곳 몰린 재도약, 나우IB·교보증권 탈락 이변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하이브 이재상 "어도어 사태, 멀티 레이블 튜닝 중 진통"
- [이사회 분석]NEW, 유제천 사장 포함 5인 재신임 ‘안정 택했다’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카카오엔터, '베리즈'로 K컬처 통합 팬덤 플랫폼 야심
- [Company Watch]NEW, 2년 연속 적자…승부는 올해부터
- [Company Watch]하이브 흔든 BTS 공백, 뉴진스 리스크는 ‘올해부터’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하이브 플랫폼 핵심 위버스, 적자 속 희망 '유료화'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JYP엔터, MD 확대 초석 '사업목적 대거 추가'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성장 멈춘 디어유, 텐센트·SM엔터 협력 '재도약' 시동
- [Company Watch]JYP엔터, 블루개러지 집중 투자…수익성·기업가치 압박
- SM엔터 주가 '다시 10만원대'…MD사업·디어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