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글, 어돕션으로 보여준 '웹3 솔루션 기업' 변환 의지 지난해와 달라진 발표 주제…협업 가능성 열려 있는 웹2 기업 참여 주목
노윤주 기자공개 2023-07-12 09:13:4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3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분야를 변경한 쟁글이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어돕션 2023'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에서 쟁글이 나아가고자 하는 사업 방향이 엿보였다.쟁글은 지난 5월 회사 핵심 서비스였던 가상자산 공시와 프로젝트 신용평가를 중단하고 대신 웹3 솔루션 제공, 리서치허브 구축 등에 집중하겠다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어돕션 2022'는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기술 기업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면 올해는 발표 범주가 유통, 패션, 식음료까지 넓어졌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 웹3 인센티브제 도입
이날 행사에는 스타벅스, 하이브 자회사인 바이너리, 도이치모터스,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 등 유통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블록체인이 아닌 타 산업의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가상자산 또는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해 신사업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非) 블록체인 기업에게 인프라구축, 방향 컨설팅 등을 하고자 하는 쟁글의 잠재 고객이 될 수도 있는 곳들이다.
이날 행사의 대주제는 '웹3 비즈니스의 가치 탐구'다. 기업들이 왜 웹3 도입을 고민하는지 또 웹3를 통해 어떤 사업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중고차 산업의 웹3 도입에 대해 설명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중고차단지 '도이치오토월드'와 모바일 플랫폼 '차란차'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거래 패턴은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거래 플랫폼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정보 불투명, 상태 비표준화 등 여러 문제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모터스는 차란차를 통해 중고차 거래 시장에 웹3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개인차주는 물론 매매상까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정보 생산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차량 상태를 자발적으로 검증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플랫폼 역량에 좌우되지 않고 투명한 중고차 거래와 검증이 가능한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헸다.
◇뷰티 산업도 웹3 주목 "새로운 브랜딩 방식 될 것"
아모레퍼시픽도 웹3를 통한 브랜딩 전략을 밝혔다. 주효정 아모레퍼시픽 상무는 웹3, 메타버스 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고객△신선한 브랜딩 △새로운 소통 등 세 가지 목표를 공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디센트럴랜드에 '뉴 뷰티 랜드'라는 브랜드 공간을 마련한 바 있다. 한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다중 메타버스 환경'을 고민하고 있다. 웹2에서도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등 각 SNS의 특징에 따라 브랜딩 전략을 짜는 것처럼 웹3 플랫폼도 특징이 다르기에 여러 메타버스에 입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은 태평양화학으로 시작해 80년의 역사가 있다"며 "그러나 그 시간 동안 고객 연령층도 높아졌다는 고민이 동시에 조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소비층은 디지털 네이티브일 것이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넥스트, 해치랩스, 폴리곤랩스, 수이, 써틱 등 블록체인 기업들도 어돕션 2023 행사에 참여했다. 쟁글은 온체인데이터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온체인데이터란 블록체인에서 확인 가능한 거래 데이터다. 이를 가공해 재단의 유통량을 체크할 수 있고, 가상자산 가격 향방, 활성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쟁글도 다수의 블록체인 메인넷과 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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