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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커머스, 아이코닉 인수…IPO 앞두고 외형 확대 연매출 1000억 유럽 럭셔리 패션 유통 기업 최대주주로, 유상증자 조달자금 투입

이지혜 기자공개 2023-07-13 09:55:0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커머스가 2024년 IPO(기업공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올 4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 유통전문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했다. 아이코닉의 연매출이 큰 만큼 NHN커머스가 외형 확대와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에 최근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의 상당량을 쓴 이유다.

사업적 시너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코닉은 NHN그룹의 커머스부문 사상 최초의 유럽 거점이다. NHN커머스는 글로벌 크로스보더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만큼 아이코닉의 상징성은 크다. 또 아시아에 유럽의 명품을 공급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도 거점 확보, '글로벌 크로스보더' 발돋움

12일 NHN커머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유통 전문기업인 아이코닉 지분 77.8%를 5일 인수했다. 아이코닉은 1934년 설립된 기업으로 ‘콜토티(Coltorti)’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이탈리아에서 오프라인 패션 명품 편집숍 체인을 운영한다. 또 동명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250개 이상 브랜드의 럭셔리 패션, 잡화 상품을 100여개국에 공급한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이사는 “아이코닉이 오랜 시간 구축한 유럽 럭셔리 브랜드와 현지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가 NHN커머스의 사업 무대를 글로벌로 본격 확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커머스가 유럽에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N과 NHN커머스는 이번 인수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핵심 시장에 유통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NHN커머스는 중국 상해와 홍콩, 미국 등에 지사를 둔 에이컴메이트와 일본법인 NHN커머스재팬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최근 대만 이커머스 시장에 신규 진출하며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밖에 NHN의 자회사인 NHN글로벌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NHN글로벌은 북미를 중심으로 온라인 의류 B2B플랫폼인 '패션고(FashionGo)'를 운영한다.

아이코닉 인수로 중국 등 아시아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HN커머스는 명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한 한국과 달리 아시아는 아직 명품 시장이 성장 초기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이코닉과 에이컴메이트가 사업적 시너지를 내며 아시아 명품 시장을 공략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바라봤다.

NHN커머스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화장품, 건강 식품 등이 주력 유통 품목이었다면 아이코닉 인수로 럭셔리 패션 제품까지 유통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며 “아시아는 명품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사업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년 IPO 계획 '이상 무', 기업가치 상승 효과 '톡톡'

아이코닉 인수는 특히 NHN커머스의 외형확대와 기업가치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코닉은 2022년 기준으로 연매출이 1000억원에 이르며 수년간 안정적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NHN커머스가 지분을 80%가까이 보유한 만큼 앞으로 아이코닉 실적은 NHN커머스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아이코닉 실적은 에이컴메이트에 버금간다. 에이컴메이트는 지난해 매출 1225억원, 순손실 52억원을 냈다. 비록 매출은 에이컴메이트보다 적을지라도 안정적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NHN커머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코닉의 실적은 NHN커머스의 별도기준 매출보다 많다. NHN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335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냈다.

외형 확대는 NHN커머스의 최우선 과제라고 볼 수 있다. NHN커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풀리며 중국사업이 회복되는 만큼 2024년 IPO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코닉 인수도 IPO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NHN커머스는 6월 NHN과 사모드 운용사인 스탠더드에서 6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할 때에도 이런 계획을 언급했다. NHN은 당시 NHN커머스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코닉을 인수하는 데에는 당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상당량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NHN커머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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