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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코인 '페페' 상장 코인원, 매출·점유율 증대 도움될까 낮은 유틸리티성은 우려, 원화마켓 진입 후 초반 거래 성적 나쁘지 않아

이민우 기자공개 2023-07-17 09:32:0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밈 코인인 페페(PEPE)를 원화마켓에 신규 상장했다. 페페는 커뮤니티 등에서 많이 쓰이는 개구리 캐릭터를 모델로 한다. 도지(DOGE) 등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아온 만큼, 코인원 매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페는 다른 밈 코인과 달리 아직 사용처가 없다. 활용법이 마땅치 않은 점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현재까지 페페의 상장은 코인원에 일정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줬다. 비슷한 시기 상장된 다른 가상자산 대비 우수한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래규모가 감소 중이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한 인지도를 갖춘 셈이다. 추후 사용처 확보 시 더 많은 이목과 거래량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밈 코인 페페 코인원 입성, 낮은 유틸리티성에 관심·우려 공존

코인원은 지난 11일 원화마켓에 페페 코인의 신규 상장을 알렸다. 페페는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사용된 개구리 캐릭터 ‘페페’를 모델로 삼은 동명의 밈 코인이다. ‘밈(Meme)’이란 단어 그대로 대중에게 소비된 유행 콘텐츠에 기반해 재미를 주 목적으로 만든 가상자산이다.

밈 코인인 페페의 상장은 거래량 증가 등으로 코인원 매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인기를 끈 여러 밈 코인 중 페페는 도지, 시바이누(SHIB)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코인마켓캡 기준 페페 시가총액은 16억5000만달러, 한화 2조원을 가뿐히 넘기며 높은 투자자 관심도를 증명했다.


다만 업계 일부는 줄곧 밈 코인 상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왔다. 특히 페페의 경우는 올해 첫 4월 발행됐다. 사용처를 가진 도지, 시바이누와 달리 보유하는 것 외 활용법도 마땅치 않다. 앞서 지난 5월 국내 거래소 중 처음 페페를 상장한 빗썸도 업계 안팎으로부터 걱정어린 시선을 받았다.

코인원 역시 페페 종목을 소개하며 “페페는 밈 코인으로 유틸리티성이 없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로드맵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시장환경에 따라 가격과 거래량이 급변할 수 있고 국내외 법률 및 규제에 따라서 가상자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페, 나쁘지 않은 초반 거래성적…추후 사용처 확보가 관건

다만 이번 페페 상장으로 코인원은 나쁘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다. 1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코인원에서 발생한 페페 거래규모는 5300만원 내외다. 현재 코인원에 상장된 180개 정도 가상자산에서 60위권 안팎으로 중상위권에 속한다. 최근까지는 24시간 거래규모가 1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ETH), 리플(XRP) 같은 주류 거래 코인과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페페와 비슷한 시기 상장된 가상자산들과 비교하면 이야기는 다르다. 지난 7일 상장된 옵티미즘(OP)의 거래규모는 12만원 정도다. 마찬가지로 각각 6일 상장된 싱귤래리티넷(AGIX)도 거래규모가 13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타 신규 거래지원 가상자산처럼 페페의 거래규모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까지 거래규모 등을 감안하면 이용자 사이에서 페페의 인지도와 관심사가 제법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후 페페의 거래규모 증가를 위한 요소는 사용처 유무다. 현재도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지닌 페페이기에 사용처와 유틸리티성을 가지면 가치와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 일례로 코인원에 상장된 다른 밈 코인인 도지의 경우 24시간 거래규모가 4억50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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